본문 바로가기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장마4

장마 중에도 우리 지방에 집중적으로 비가 많이 내린 모양이다 집옆 계곡의 물흐르는 소리가 제법 시끄럽다. 연못으로 들어가는 물의 양은 많은데 퇴수로가 막혀 밤새 범람해서 그 안에 살던 붕어들이 길가로 죄 떠내려가 죽어 있더라 내가 발견한 것만 큰 놈 여섯 마리. 남편이 낚시 다녀 오며 가져 와 몇 마리씩 넣어 기르던 것인데 ... 밤꽃이 피어 그 냄새 진동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쪼꼬미 밤송이가 생겼다. 조생종은 한여름 더위를 견디면 8월말이나 9월초에는 익어 아람이 벌어 진다. 비가 내려 강제 휴식중이니 집안일을 하고 있다. 냉장고를 털어 재료들을 다 꺼내 있는 것으로 김밥을 몇 줄 말았다. 만들어 주는 내가 귀찮아 그렇지 남편은 김밥을 좋아라 해서 매일 한끼씩 줘도 불평을 하지 않을 것이다 보리와 기장을 섞은 밥.. 2024. 7. 8.
부지런한 나비들 참으로 긴 장마가 이어지고 있다. 이 골짜기에 터를 정하고 이렇게 비가 많이 내린 것은 처음이지 싶다. 양쪽 계곡이 엄청난 물이 흘러 아주 시끄럽다. 그나마 뒷산은 건드린 적 없고 뒤란 언덕으로도 관목들이 엉겨있어 산사태 위험은 없다 구름이 잔뜩 낀 하늘은 아주 낮게 드리웠지만 지난 밤부터 비는 내리지 않아 잠시 숨고르기를 하고 있는 중에 그야말로 호랑나비....흰 나비 춤을 추며 꽃을 찾아 왔다. 이렇게라도 부지런을 떨지 않으면 일주일의 짧은 생애 후손을 남기기는 어려울 테니... 홑겹의 봉숭아가 지천으로 피었다. 탐스런 장미 봉숭아는 아직이지만 이렇게 여린 홑겹으로 피는 것도 나름 참 이쁘다. 정다운 벗들과 모여 손톱에 봉숭아 물을 들여도 좋을텐데... 봄에 비쩍마른 구근 하나 먼데서 왔다. 다알리아.. 2023. 7. 16.
하늘이 뚫렸다 며칠째 수도권에 걸쳐 있던 물폭탄이 충청권으로 내려 왔다. 어제 하루 종일 내리고 밤에도 쉬지 않고 한결같이 내려 평소에는 물도 흐르지 않던 건천이 이렇게 감탕물이 도도히 흐르고 있다. 집이 산 아래에 접해 있어 양옆으로 흐르는 계곡만 사태가 나지 않는 다면 위험 할일은 없지만 경향각지에 있는 지인들이 수없이 안부 전화를 한다^^ 괜찮냐고...산은 안전하냐고... 우리집 뒷산은 건드린 적이 없으니 나무도 울창하고 이곳에 터를 정한 20년 동안 아무일도 없었다. 얼핏 보면 그냥 시원한 폭포 같지만 게곡물이 흐르는 모습이 이 정도이다 비가 조금 덜 내릴 때 집 주변을 한바퀴 돌며 물 흐르는 것을 보니 대자연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 다시금 깨닫게 된다 산에서 흐르는 물은 평소에는 전혀 물길 조차 없던 곳이다... 2022. 8. 11.
장마에 불어난 물 오랜 장마에 집옆 계곡물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흐르고 있다 얼마만에 보는 풍경인지... 아마도 십년도 전에 이렇게 흘렀지 싶다. 이곳에 처음 터를 정할때는 오른쪽으로 흐르는 이 계곡도 한 몫을 했는데 몇년 지나면서 물줄기가 가늘어지고 왼쪽으로 흐르던 물은 다 땅속으로 스며 그저 도랑의 형태로 있었는데 그곳도 물이 흐르고 있다 지대도 높고 물빠짐도 좋아 피해가 없는게 다행. 그저 이정도 물이흐르는게 신기할 뿐... 집안에 들어 앉아있어도 물흐르는 소리가 세차게 들린다 여름 장마철에는 한두차례 이렇게 물이 많아지기는 하지만 이번처럼 여러날 줄기차게 흐른적은 아주 오레전 기억에만 있다. 산골짜기에 터를 정할때 작은 도랑물이라도 있는게 필수라 여겨었는데 마침 이곳은 집터 양쪽으로 물이 흐르고 있어 망설임 없이 .. 2020. 7.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