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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무늬병꽃2

온천지 꽃대궐 무늬병꽃 얼마 전 먼 데서 온 무늬 병꽃이 그저 살음만 해줘도 황송했을텐데 아침에 나가 보니 이렇게 꽃까지 피웠다. 흰색에 가까운 연한 핑크. 꽃이 격조있어 보이는 것이 앞으로 엄청 애정할 거 같은 예감이 든다. 몇년 전에 이메리스라는 흰꽃을 들인 적이 있는데 여름에 피는 눈꽃이라고 흰색의 꽃이 이쁘긴 했는데 월동이 되긴 하지만 결국 슬그머니 가버렸다. 그 때도 뭐 우리집 개울가에 피는 미나리 냉이랑 비슷하네 그런 생각을 했는데 지금 미나리냉이꽃이 한창이고 보니 이게 이렇게 이쁜 꽃이다. 그냥 제 알아서 피고 지고 잡초 취급을 해도 까탈을 안부리니 내 분수에 딱 맞는 꽃 아닌가. 다른 때는 미리 낫으로 베든지 그러는데 올해는 작정을 하고 꽃을 보기로 했다. 집뒤 산 초입에 이 벌깨덩굴 군락지가 있다. 꽃.. 2024. 4. 23.
꽃 따라 마음 따라 ​ 산벚 흐드러진 봄 날 산골 누옥. 내게는 나름 샹그릴라. 넘칠 것도 모자람도 없는 무욕의 세계 ​ ​ 높이 자란 나무를 자르고 얻은 두릅 순. 잘라 낸 나무가 안스러워 일단 물꽂이를 해뒀다. 나중에 심으면 된다는 말을 들어서 물오르면 심어 보려 한다. ​ 어제 남편이 낚시로 잡아 온 붕어로 매운탕과 찜 그 중간 정도의 것을 끓이고 있다. 몇년 만에 웬일로 잡은 붕어를 가져 와 손질을 해서 들여놔 준다. 저녁상에는 두릅을 데치고 붕어 매운탕과 조금 웃자란 땅두릅은 전을 지져 감사하게 한 상을 차렸다. ​ ​ 오전에 봉사활동이 있어 나갔다 돌아 오니 남편이 택배를 받아 박스 겉면의 큰 글씨만 보고 식품인줄 알고 식탁에 올려 놓았더라 ㅎ ​ ​ 내용물은 먼데서 보내 준 무늬 병꽃과 겹꽃의 말발도리. 부러 .. 2024. 4.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