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홍빈도리에 손님이 찾아 들었다.
만개한 빈도리꽃의 꿀을 탐하려고 산제비나비 한마리가 바삐 움직이고 있다.
미쓰김 라일락도 피기 시작이다.
여늬 라일락보다 화기가 좀 늦어 지금 피는 것이 얘의 미덕이다.
키큰 라일락이 향기를 뽐내다 이미 져버려 조금 아쉽다 싶을 때
이렇게 피기 시작을 하니 참으로 고맙고 어여쁘다.
분홍병꽃
무늬병꽃
춘배집 옆으로 오래된 측백나무 한 그루가 있었는데
지난 겨울 내린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중심부의 가지가 부러져서
나머지 곁가지들이 옆으로 정신없이 이리저리 휘어져 회생불가능이고
곧고 푸르고 탐스러운 상록이 측백의 매력인데 그 모습을 찾을길 없어 아쉽지만
미련을 두지 않고 베어 버리고
그 옆자리로 무늬병꽃을 옮겨 심었다.
다른 병꽃보다 잎에 무늬가 있어 꽃이 없을 때도 이쁘고
물론 꽃이 피었을때 그 분홍의 꽃도 너무 이뻐서 여기가 네자리다 하고 심은 것.
흰색의 매발톱을 우대한다해도 보라의 색이 조금 들어 갔다.
매발톱만큼 교잡이 잘되는 종이 있을까 싶다.
순수 흰색을 좋아하지만 이 정도 색도 우아하게 이쁘니 용서 한다 ^^
상상했던 것 만큼은 아니지만 유채밭이 제법 이름값을 하고 있다.
농사짓기 싫어서 밭 하나 몽땅 유채씨앗을 뿌려놓고...ㅎ
이걸 그냥 냅두면 내년에도 또 절로 유채밭이 되지 않을까...?하는 게으른 생각을 하고 있다
꽃뱀무
야생성이 강한 꽃인데 개량종이라서인지 빨간색 씨앗을 받아서 파종을 하면
원종인 재래종 노랑의 꽃이 피는 신기한 꽃이다.
부채붓꽃
독일붓꽃 흰색
올 봄 마지막 표고버섯을 땄다.
몇 년간 버섯목을 만들어 놓지 않아서 올해는 버섯이 안나올 줄 알았는데
다행히 우리 먹을것은 충분하게 땄다
올 겨울에 참나무를 베어 표고목을 만들겠다고 남편이 말은 하는데 과연.
버섯목은 해마다 몇개씩 꼭 보충을 해야 꾸준히 표고를 딸 수 있는데
남편이 해야하는 일이라서 그저 눈치만 보다 보니 몇 해를 거르게 되었다.
폿트에 모종을 냈던 대파를 밭에 내다 심었다.
비가 내려 땅이 축축할 때 심자 싶어 서둘렀다.
토종 삼동파도 있지만 미묘하게 용처가 좀 다르다.
이 대파는 아주 크게 자라는 종이라서 육개장 같은 곳에 파를 많이 넣을때 유용하다.
밭이 있으니 이것 저것 식재료를 골고루 심어 놓으면 따로 장에 갈 일이 없다.
↓ 아래사진은 심신미약자는 그냥 패쑤하시길...
내 이것을 보고 기절하는 줄, 하필 대문간에...
저 길고 큰 것을 어찌 물고 왔을지.
비쩍마르고 션찮은 고양이가 너무 과하게 밥값을 했다.
고맙긴한데 안물고 오면 더 고맙겠다.
하필 오늘 같은날 울 서방은 한탄강언저리로 여행을 떠났고 저걸 어쩌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