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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독일붓꽃11

풀밭과 텃밭과 꽃밭 그 경계가 점점 모호해 지고 있다 굳이 구분을 해야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 비탈. 집에서 두번째 아래에 있는 밭의 그 것인데 우리 집이 밭을 층층이 내려다 보는 형태라서 집에서는 안보이고 부러 내려가서 보든지 집으로 올라 올 때 볼 수 있는 곳이다 저 멀리 붉게 보이는 것은 꽃양귀비 그 아래가 황매화 그 아래가 아직 꽃이 안 핀 노랑꽃창포 가까이 보이는 청보라는 토종 붓꽃이고 지저분하게 다 풀밭인듯 보여도 저 곳에는 국화도 있고 스피아민트도 있고 톱풀이라든지 뭐 여타의 것들이 뒤섞여 있다. 물론 풀이 더 많은 지도 모르지만. 풀을 죄 뽑고 꽃만 놔두고 싶지만 그것이 절대 불가능이다. 이런 곳이 여기 말고도 몇 군데 더 있으니까. 게다가 주종을 이루는 것이 쇠뜨기와 쑥이라는 ... 내가 할 수 .. 2022. 5. 17.
5월에 우박이... 이것은 말도 안되는 것이다 5월에 우박이 엄청 쏟아졌다. 평상시에도 보기 어려운 우박이 지금 이 계절에 그것도 엄청 많이 쏟아 지다니 그나마 비와 함께 내려 녹았으니 망정이지 , 최소 크기가 1cm이상이니 직접 머리를 맞았으면 큰일 날 뻔. 고추가 제일 걱정이 되어 밭에 내려가 봤더니 그나마 다시 심어야 되는 불상사는 면한듯... 일기예보는 그저 5mm정도의 비가 온다는 거 였는데 돌풍이 불며 비도 소나기 처럼 내리다가 급기야 우박까지 쏟아진 날. 지금은 시치미 뚝떼고 말간 얼굴로 해가 나고 있다. 가다리는 마음1 지난해 흰 작약이라고 직접 골짜기까지 가져다 준 작약 기다리는 마음이 한껏 부풀었는데 그래도 우박속에 건재하다 나중에 꽃이 피어 봐야 알겠지만 지금으로서는 흰색은 아닌것 같다. 무슨색이든지 상.. 2021. 5. 7.
조금은 다른... 크레마티스가 드디어 피었다 왼쪽의것은 본시 있던것인데 무슨연고인지 꽃이 많이 왔다가 갑자기 시들어 버리더니 가을에 그 뿌리에서 가는 줄기 하나 살아나서 딱 한 송이 꽃이 피었던 것. 올해 다시 살아 줄기는 여리지만 꽃이 피고 있으니 너무 반갑다 오른쪽 진 자주색은 먼데서 작년에 내게로 온 크레마티스 와쇼니케 이 아이도 이른 봄 실날같이 여린 것이 와서 잘살았는데 고양이들이 줄기를 다 자르고 파헤쳐 나를 애태우다가 올 봄에 그 뿌리에서 새순이 돋아 씩씩하게 자라 올라 꽃이 피었으니 내가 드디어 라고 할만하지 않겠나 한련이 색색으로 모두 피었다 지난해 세가지 색을 들였고 씨앗을 받아 올해 심은 것 다행히 색깔별로 골고루 다 있으니 성공한 셈이다 한련은 비교적 발아도 잘되고 물이 적어도 잘 살고 새줄기가 나면.. 2020. 6. 2.
고마운 모종비였다 닮은듯 조금 다른 붓꽃이 두가지 꽃이 피었다. 고마운 비 내리시는 날 기다리던 붓꽃이 반갑게 피었다. 빗방울 머금은 모습은 천상의 그것 같아 보이지 않는가... 재작년 봄 포클레인 불러 작업을 한 경사지에 토종붓꽃을 옮겨 심었는데 풀속에서도꿋꿋하게 꽃이 피었다 작년에는 살아 있다는 표시정도로 꽃이 조금밖에 안왔는데 올해는 완전히 터를 잡았다. 어차피 풀을 깨끗하게 정리하며 꽃을 보기에는 역부족이라서 그저 제알아서 살아 남으라고... 이 붓꽃을 보며 햇볕이 식물에 끼치는 영향이 얼마나 절대적인지 새삼 깨닫는다 본시 있던 곳보다 조금 더 남쪽이고 해를 먼저 받는곳이어서인지 꽃이 며칠 일찍 피었다. 1m 상관에도 먼저 꽃이 피는 것을 참 신기하게 보기만 했는데 확실히 식물은 해가 잘드는곳에서 키워야한다는..... 2020. 5.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