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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꽃무릇3

풍년 예감 남편이 고랑의 풀을 긁어 주고 있는 올해 우리집 김장 채소 밭이다 배추도 무도 아직까지는 잘자라고 있다 저 중에서 30%정도만 우리 몫이고 나머지는 다 나눌 것. 나눈다고 해봐야 동생이나 친구 해마다 당연히(?) 가져 가다 보니 올해같은 특수한 상황에도 남편은 예년 만큼 심어 가꾸고 있다. 배추도 이쁘게 잘자라고 있고 모종을 심고 하얀 가루약을 한번 친 것으로 약을 주는 것은 끝. 그것도 내가 못마땅해 하니까 남편이 그것도 안하면 배추 키워 못먹고 농약 열번 한 거 사먹어야 된다고 협박을 하더라 ㅎ 참깨 베어 낸 자리에 점파종으로 심은 무. 필요없는 것은 다 솎아 내고 한 구멍에 한 포기씩만 남겨 키우고 있는 중. 뿌리가 손가락만큼의 굵기가 되었으니 찬바람 솔솔 불면 금방 쑥쑥 자랄 것이다. 남편 말로는.. 2022. 9. 19.
좋은 날들이다 어제 해거름 무지개가 떴다 오전에는 비가 좀 내렸고 오후엔 흐리기만 하다가 선물처럼 짠!하고 나타난 무지개 잠시 잠깐 보이다 금새 사라졌지만...아주 기분 좋은 징조라 생각하기로 한다 곧 추석이고 모처럼 온가족이 모이고 어찌 좋지 않겠는가 기다리던 꽃무릇이 피었다. 흐드러지게 핀 모습을 기대하며 백개쯤의 구근을 심은지가 언제인지 해를 거듭해도 참으로 인색하다 그래도 또 내년을 기다리는 마음이 있으니 이번에도 괜찮다...괜찮다.. 새깃유홍초 한줄기만으로도 일당백을한다 별 닮은 작은 꽃과는 사뭇 다른 생명력이다 이렇게 질기게 살아 별 같은 꽃을 피워야 하는데... 오랜 블로그 벗님이 요즘 소식이 끊겼다 매일 한편씩 사진과 글을 올리시던 분인데... 연세와 다르게 아주 건강하셨고 활동적인 분으로 여행을 즐기시.. 2021. 9. 18.
마음이 점점 바빠지는 계절 끝물 고추를 땄다 꼬불거리고 크기도 좀 작고 션찮지만 말려 가루를 내면 내가 먹기엔 지장이 없겠다 이제는 장아찌용 중간 정도의 고추와 지고추 삭힐것만 따면 되겠다 중간에 비가 많이 와서 고추가 안열려서 처음 열었던것 따고 나니 휑하다 뒤늦게 열린 고추는 너무 어려서 부각용이나 될까 싶고 그래도 해마다 고춧잎이며 풋고추를 따가던 이들에게 일단 광고를 해야겠다. 고추밭 정리하기전에 와서 따가라고.. 그런 후에 고춧대를 뽑아 놓으면 아주 약오른 고추는 절로 빨개진다 아직 한번도 고춧대 뽑은 후에 고추를 따 본 적은 없는데 올해는 그래 볼까 하는데 열린 고추가 얼마 안되어서 괜히 힘만 빼지 싶기도 하고... 어차피 고춧대는 나중에라도 뽑을 꺼니까 한번 해보던지 생각중. 고추밭에 간김에 애고추를 한소쿠리 따와서 .. 2020. 9.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