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해거름 무지개가 떴다
오전에는 비가 좀 내렸고 오후엔 흐리기만 하다가
선물처럼 짠!하고 나타난 무지개
잠시 잠깐 보이다 금새 사라졌지만...아주 기분 좋은 징조라 생각하기로 한다
곧 추석이고 모처럼 온가족이 모이고 어찌 좋지 않겠는가
기다리던 꽃무릇이 피었다.
흐드러지게 핀 모습을 기대하며 백개쯤의 구근을 심은지가 언제인지
해를 거듭해도 참으로 인색하다
그래도 또 내년을 기다리는 마음이 있으니 이번에도 괜찮다...괜찮다..
새깃유홍초
한줄기만으로도 일당백을한다
별 닮은 작은 꽃과는 사뭇 다른 생명력이다
이렇게 질기게 살아 별 같은 꽃을 피워야 하는데...
오랜 블로그 벗님이 요즘 소식이 끊겼다
매일 한편씩 사진과 글을 올리시던 분인데...
연세와 다르게 아주 건강하셨고 활동적인 분으로 여행을 즐기시던 모습.
요즘 같이 시절이 수상하니 맘이 늘 무겁고 걱정스럽다.
그러나 다른 방도가 있는 것도 아니니 그저 맘으로 무탈하시라 기도 할 뿐...
계절도 좋고 추석을 앞두고 애들도 오고 다 좋은 일만 있는데
마음 한구석 나만 즐거운가 그런 생각도 들고 그렇다.
범부채 씨앗이 여물고 있다
올해는 마음을 써서 씨앗을 받고 있다.
풀 많은 길섶으로 쭈욱 심어 볼까 하고...
늦게 심어 애면글면하던 김장 배추도 이제는 제 힘으로 자랄 만큼 되었다
어지간한 비바람에도 견딜만 하고...
모종부터 아주 션찮았던 거 몇 포기 빼고는 잘 살아 냈다.
마음은 이미 토실토실한 배추에 김장까지 맘대로 왔다 갔다 하고 있다.
내일은 본격 추석 음식을 애들을 독려해가며 할 작정이다
오늘 밤을 삶아 송편소를 마련해 놓았으니송편도 빚고
녹두전도 지지고 기름 냄새 좀 풍기게 생겼다
그래야 명절 분위기가 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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