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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김장4

갑자기 겨울 ​ 오랜 가뭄 끝 단비까지는 좋았다. 밤 새 그렇게까지 소란 스럽지만 않았다면... 아침에 일어 나니 어제 대~충 단속을 해놓았다 싶었는데 가벼운 것들이 사방 날아 다니다 여기 저기 나뒹굴고 있고 바람이 거세니 구름도 따라 빨리 이동하는지 해가 났다 비가 내렸다 종일 오락가락이다. 점심에는 노인회장님께서 마을 일에 애쓴다고 금선씨네와 우리 부부를 초대해서 회장님 부부와 총무님과 함께 식사를 하고 근사한 찻집에서 차도 마시고 돌아 왔다. 여기까지가 오늘 계획했던(?) 일정의 끝이었는데 날씨가 수상해서 가만히 있을 수가 없더라 내일 아침 영하로 내려간다고 뉴스에서는 협박도 하고 다른 집들은 무를 뽑았네 어쩌네 그러기도 하고... 김장채소를 가져가야 할 동생도 남편 친구네도 내 밭 사정과 상관없이 각자의 스케.. 2023. 11. 6.
드디어 김장. 일단 소금에 절였으니 김치로 가는 걸음을 내디딘 셈. 처음 동생네하고 남편 친구네 가져 갈 때는 배추의 크기도 적당하고 진딧물이 없었는데 시누이네 꺼 따서 절일때 까지도 크기는 괜찮았고 가뭄에 조금 진딧물이 낀 것이 보이기는 했었지만 그런대로였는데 막상 우리것을 하려고 보니 그간에 무고 배추가 더 자랐고 진딧물도 조금 많아져 있었다. 많이 줄여 60포기만 한다 했는데 배추가 커서 줄인 보람이 없게 생겼다. 아침에 절인 배추를 씻고 있는데 아이들이 도착했다. 배추가 커서 소금을 넉넉히 뿌린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배추가 여차하면 밭으로 가게 생겼고 ㅎ 씻으며 가늠해보니 아무래도 너무 많다. 딸과 아들이 마주 앉아 속을 버무리고 있는 중. 속을 넣을 때는 며느리까지 합세해서 하고 있다. 알아서 하려니 하고 애.. 2022. 11. 20.
그 중 큰 행사 마무리 아이들이 이번주 토요일에 온다고 해서 미리 해치워야 한갓지게 애들 맞이하고 편히 쉬려고 김장을 시작했다. 올해는 나남없이 다들 배추가 션찮아서... 어쨋든 포기 수로는 어마무시하게 100포기 잘라 쌓아 놓았다 ㅎㅎ 커다란 통 두개에 소금물을 해서 절이고 저 위에 넓은 통을 얹고 물을 부어 눌러 놓았다. 하룻 저녁 두었다가 다음 날 아침에 씻으면 되겠다. 배추를 절여 놓고 밭에서 쪽파도 뽑아 까놓고 뿌리갓도 뽑아 손질을 했다. 이곳 유구 특산품인 뿌리갓. 토종배추 뿌리처럼 생겼는데 맛은 알싸한 겨자 맛이다 여기 시장에서는 뿌리갓 김치도 팔고 있고 김장철에는 저 뿌리를 곱게 채썰은 것을 봉다리에 담아 팔기도 한다 나는 너무 단단하고 작은 뿌리를 채썰기 힘들어서 올해는 갈아서 넣었다. 채썰으나 갈으나 거기 들.. 2021. 11. 18.
전투적으로 끝낸 김장. 언제던지 하기는 할 김장이기는 했지만 처음 계획은 목요일과 금요일이었다가 수요일 오후부터 금요일까지 내리 사흘을 비가 내릴것이라는 예보에 부랴 부랴 화요일인 어제 배추를 절였다 금요일에 절여 토요일에 애들 와서 함께 버무리면 딱 좋은데 그토요일 꼭 참석해야하는 결혼식이 있는 관계로 ... 속 넣을 무도 뽑아 놓고 이곳 유구 특산품인 뿌리갓. 솎아 주며 띄엄띄엄 키워야 뿌리가 굵게 드는데 그냥 두었더니 무늬만 뿌리갓이다 맛은 갓 특유의 맵고 진한 알싸한 그러면서 약간 단맛이 돈다 옛날 토종배추 뿌리같은데 조금 맵다 이것을 곱게 채썰어 속에 섞어 넣으면 맛도 좋지만 김치가 쉬지 않는다는... 이때쯤 장에 가면 이 뿌리갓을 채썰어 포장해서 팔고 있다 다른 지방에서는 없는 풍경이지 싶다. 쪽파는 마을 형님께서 .. 2020. 11.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