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불때기1 장마철 우리집 풍경 한 겨울도 아닌 오 뉴월 염천에 군불을 때고 있다. 연기가 나오는 저 곳이 구들방이어서 관리차원에서 장마철이면 이렇게 가끔 한번씩 불을 넣어 주고 있다. 시골/산골에서 흙집을 얹고 살아 가려면 이 정도 수고는 당연히 아주 기쁘게 해야 하는 일이다. 겨울 보다 오히려 불을 더 자주 넣고 있는듯... 대부분은 비어 있고 애들이나 손님이 와야 쓰는 방이기 때문에 겨울에도 필요할 때만 불을 넣는다. 덕분에 장마철 빨래 말리기 어려운 때 아주 요긴하게 쓰이기도 한다 뜨끈한 방바닥에 빨래를 쫘악 펴 널으면 순식간에 뽀송뽀송. 시골이고 평소에는 햇살이 좋으니 건조기가 필요없어 사용하지 않으니 장마철 구들방이 효자노릇을 한다. 비가 오거나 말거나 박이 주렁 주렁 열려 흥부네 집 같다 ㅎ 친한 동생이 봄에 씨앗을 구해다.. 2022. 8. 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