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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고추7

운 좋게 심은 고추. 아이들이 오늘 온다해서 갑자기 바쁜 마음이 들어 목요일에 고추를 심었다. 남편이 물을 꽂아 주고 지나 가면 내가 모종을 넣고 흙을 덮고 나름 분업을 하니 까짓 200포기 순식간에 다 심었다. 지난해의 반쯤을 심었는데 이 핑계 저 핑계로 딱 우리 먹을 것만 심기로 했다. 모종은 가까운 아산 영인에 있는 아주 큰 묘목장에서 사다가 며칠 하우스에 두었다가 심었다 산에 가까우니 조생종으로 사다 심으라는 고수의 가르침에 따라... 마을에서 사다 심었던 고추는 남들 두물 딸 때 한 물도 못따고 모종값도 받을 것은 다 받음에도 불구하고 얼마나 생색을 내는지 올해부터는 모종을 안해줘도 된다 하니 마침 그댁도 하지 않을 거라 해서 가볍게 사다 심으니 속도 안터지고 얼마나 좋은지... 내년부터는 마을분들이 단체(?)로 맡.. 2021. 5. 1.
약을 안하고 키운다는게 이렇게나 힘들다. 김장채소밭. 그나마 태풍때도 그닥 큰 피해없이 잘견뎌서 이 정도 . 잘하면 김장때 인심 팍팍 써가며 할수도 있을듯... 청갓을 심은것인데, 큰것은 처음 씨뿌린것이고 이제 자잘한 것들은 재벌 씨앗 뿌려 싹이 난 것. 덜 자라면 연한 거 먹을 것이고... 알타리밭. 남은 씨앗만 뿌렸는데 드문 드문 그래도 그냥 두었다. 올해는 누구도 못주고 나 먹을것 간신히 정도 될거 같다. 무는 너무 안 나와와서 씨앗을 더 사다 뿌린 것. 한번쯤 솎아 김치를 담을 수 있으려나 싶은데... 자세히 보니 예술이다. 잎이 모기장 같네 그려.. 약을 안친디는게 꼭 미덕 일 수만은 없나 보다. 잎을 들쳐 보니 조 까만 벌레가 다 갉아 먹고 있는 중. 잡으려고 하니 땅으로 뚝 떨어지는 신기술을 발휘한다. 남편은 비 그치면 낼 아침이라.. 2020. 9. 12.
고추를 땄다 모처럼 비예보가 없는 날 이제까지 미뤄왔던 일을 오늘 해치울 작정을 하고 식전부터 텃밭에 내려가 풀을 뽑았다 더 두었다가는 씨를 받게 생겨서.... 얼마나 많은지 두어시간 뽑은게 산더미다 힘들게 모아 두엄더미에 갖다 쌓아 놓고 풀은 여기까지, 아침 먹고 남편은 예초기로 마당과 밭둑을 깍기로 하고 나는 눅눅하니 구들방에 불을 피우고 불이 잘 붙은걸 확인하고 장작을 맘껏 아궁이 그득 밀어 넣고 고추밭으로 내려 갔다 오후에 밖에 나갈 일이 있어 점심 전까지만 따면 될거 같아서 처음에는 여유만만 풀도 뽑아 줘가며 고추를 땄는데 햇볕도 나고 날씨가 좋다가 갑자기 소나기가 엄청나게 내려서 밭고랑이 넘실거릴 정도가 되었다 하루라도 비가 안내리면 그야말로 하늘에 가시가 돋는지...해도 해도 너무 한다. 기왕에 베린 몸.. 2020. 8.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