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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밥상

화수분의 계절

by 풀 한 포기 2025. 4. 17.

 

지난번에 모종을 구입해서 벌충한 산마늘밭.

어디 한 잎 떼어 내어 먹어 보자 덤비게 생기지는 않았다.

그저 바라 보는 게 재미,

 

 

어수리

임금님께 진상하던 나물이라고 이름도 어수리란다

나물밭 한쪽에 조금 기르고 있어 이맘 때 한번 맛을 보고는 한다.

 

 

부지깽이 나물

 

방풍나물

 

표고도 조금 따서 햇볕에 말리고...

 

 

병풍취

아주 깊은 산속에서나 볼 수 있는 나물인데

잎 하나가 어찌나 큰지...여러 등분으로 나누어 쌈을 싸먹는다.

 

 

 

올 해 첫 두릅을 땄다.

살짝 데쳐 초고추장을 찍어 먹으면 비로소 봄이구나 느낄 수 있다.

나무 두릅을 땄으니 아마도 땅두릅도 새순이 나왔지 싶다

내일은 땅두릅 밭에 내려가 봐야겠다

 

이즈음은 어디를 가도 모두 먹을 것들이 지천이다.

조금만 부지런을 떨면 뭐가 됐든 금방 소쿠리에 하나 가득 나물이 넘쳐 난다

 

 

절로 나는 나물도 모자라 저장했던 무로 쪽파를 뽑아 넣고 섞박지를 버무렸다.

더 이상 두었다가는 쓸모가 없게 될까봐

김치통으로 하나 가득 담기는 했는데 가을만큼 맛은 나지 않을 것 같다.

 

 

엊그제 마을 급식봉사때는 간단하게 짜장을 만들어 대접했다.

일주일에 한 번이니 힘내서 하고는 있는데 

요즘은 집에도 일이 많고 한쪽 어깨가 션찮아서 한의원을 다니고 있어서

사실 조금 힘이 들어 꾀가 나려고 한다

그러나 기쁨으로 하는 일이니 아자! 힘을 내고 있다.

 

 

가마솥에 물을 끓여 나물을 삶아 내고

얘도 봄단장 삼아 들기름을 발라 손질을 했다.

일년에 몇 번 쓰지는 않지만 시골살이 구색으로 갖고 있는 가마솥이다.

메주콩을 삶거나 할 때 요긴하게 쓰이지만 점점 사용 빈도가 줄어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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