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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일상의 부스러기

집안일 먼저,

by 풀 한 포기 2025. 2. 10.

 

정월 대보름이 다가 오니 저장해 두었던 묵나물들을 꺼내 봤다.

일부분은 마을회관 행사에 쓰려고 따로 챙겨 내려 보냈고

오늘 오후에 마을 일을 미리 해놓아야 할 부분이 있으니

오전 일찍부터 서둘러 집에서 먹을 나물 몇가지를 장만했다.

내일이 열나흩날이니 오곡밥도 해먹어야 되고 그래서 ...

여기에 무나물하고 복쌈 정도만 해서 집에서 먹을 것은 가름하려고 한다.

 

 

말려 놓았던 나물들이라서 미리 불려 삶아 물에 담가 놓았다가

조금씩만 볶아 준비했다.

 

 

 아침은 늘 이렇게 간단히 먹고 일을 시작한다.

집에서 만든 두유에 채소 샐러드 이 정도면 양으로나 영양적으로나 충분하다.

과일이 더 많이 들어갈 때는 집에서 만든 요거트를 뿌리고

채소가 주가 될때는 발사믹소스를 얹어 먹고는 한다.

남편은 삼시 세끼 밥이어야 되니 이런 나를 보며 그거 밥되냐고...ㅎㅎ

 

 

집안에서 바삐 움직이니 밥을 먹고 있던 고양이들이 

베란다 창너머로 궁금해하며 쳐다 보고 있다.

아침 일찍 물을 데워 물그릇 얼음을 녹여 주고

추위에 안스러운 춘배 밥으로 고깃국을 끓여 내가며 고양이 들고 좀 나누어 주고,

요즘 오전에 내가 해야 하는 일은 이 정도,

 

오늘도 해가 나나 싶더니 또 눈발이 흩날리고 있다.

하루라도 눈이 안오면 하늘에 가시가 돋는 모양이다.

내일 마을행사가 있다고 이장님의 스마트마을방송이 있었는데

오늘 청년들이 달집을 만들어 세우고 부녀회원들은 미리 나물도 장만해서

내일 행사에 지장이 없도록 해야할텐데 날씨가 좀 안도와 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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