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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일상의 부스러기

하루 종일 뭔가 일을 한다

by 풀 한 포기 2024. 6. 27.

 

이름도 모르고 심어 보고 있는데...

지난해 꽃농원에서 덤으로 얻어 온 것의 씨앗을 받아 두었다가 

올해 심어 꽃이 왔다.

그 때 농원 사장도 처음 심는 것이라 꽃이름을 모르고 어린잎이 아욱 닮았다고

그냥 아욱꽃이라고..

여기 저기 검색을 해봐도 서양메꽃이라느니, 심지어 무궁화라고 ...ㅋ

메꽃은 덩굴식물이고 무궁화는 나무인데 얘는 일년생초화류이다.

흰색과 체리핑크 두 가지의 꽃이 있던데 나에게는 흰꽃이 왔었다.

 

 

제피란서스가 지난번에 두 송이 피었다가 이번에는 한꺼번에 여러 송이 피었다.

어제와 오늘의 조금 다른 모습이다.

 

 

물레나물

 

 

능소화가 피기 시작이니 본격 여름이라는 얘기다.

어제 오늘 한 두 송이씩 피어 나고 있으니

곧 흐드러지게 피어 더 이쁠 것이지만 우선 처음이니 사진에 담아 본다.

 

 

밥 주세요...

밥그릇이 텅 비었다구요.

랑이가 애절한 눈빛으로 밥을 달라고 나를 올려다 본다.

이름을 부르면 쪼르르 달려 오기도 하고,

밥달라 조르기도 하고 개냥이다.

지금 마루밑 상자에서 새끼를 양육중이다.

내가 다른 고양이들 몰래 몰래 간식도 챙겨 주고 오늘은 닭가슴살을 삶아 멕였다.

데리고 들어 온 자식 챙기듯 하는 내가 좀 우습기도 하지만

마음이 가는대로 그렇게 하고 있다.

 

 

선물 받은 홍산마늘을 엮어 헛간에 매달았다.

엮는 실력은 일취월장 ㅎㅎ

아무래도 이 길이 나의 길인듯,

 

 

식전에 낫 한 자루 챙겨 집앞 헛간쪽 경사지를 평정하러 내려 갔다.

절로 나서 꽃을 피운 수레국화며 개양귀비 산국 등등 숲을 이루어서

장마 오기 전에 정리 해야 겠다 싶어 시작을 했는데

온갖 덩굴식물도 엉겨 있어 아주 애를 먹었다.

심은 적도 없는 마, 하눌타리 ,새콩의 덩굴까지 ...

어쨋든 저렇게 무져 놓고 일부만 두엄 더미로 옮겼다.

내 힘으로는 안되지 싶어 남편의 도움을 청했더니 두었다가 시들어 부피가 줄면 치우시겠다고,

 

더 늦기 전에 영산홍 전지도 해야 되겠어서 

엊저녁 조금 시작을 했더니 나머지는 남편이 한다 해서 

급하게 전정기를 하나 주문해 놓았다.

전정기를 하나 살까 말까 하고 있었는데 늘 내가 하던 일이라서 

기계를 다루는 것이 좀 서툴어 망설이다가 남편이 한다 하니 맘 변하기 전에 얼른 하나 장만하기로 한 것.

앞으로는 남편에게 맡기기로...

그래도 그게 싸게 먹히는 일이니까 ^^

 

 

주변 정리를 하고 나니 

주인이었던 산수국이 멀끔하게 잘 보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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