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선화 구근 캐기

 

집앞 꽃밭의 수선화 구근을 캤다.

보통 3년 정도 그냥 꽃을 보다가 한번 씩 캐는데 

이번에는 아예 다른 곳으로 이사를 시킬 생각으로 모두 캐내었다.

이른 봄 노란 물결처럼 꽃을 보는 것은 좋은데 지금은 그 잎이 다 스러져 누렇게 되니 

너무 지저분해서 이곳에는 다른 꽃을 심을 생각을 하고 있다.

 

우선은 캐 낸 자리에 일년초를 심어 여름과 가을을 지내고

내년 봄에 다년생 꽃들을 심어 볼 생각을 하고 있다.

 

 

수선화는 마늘과 성질이 같아서 심는 시기나 캐는 시기도 같다.

잘 말려 두었다가 늦가을 마늘 심는 시기에 수선화도 심으면 된다.

 

 

파란만장 루피너스.

저 먼데서 씨앗을 보내주신 것인데 지난 해 봄에 파종했는데 

발아율도 좋고 너무 잘 자라더라고...

그런데 장마통에 하나도 안남고 모두 녹아 버려서...

너무 많아 마을 꽃밭에도 내다 심고 여기 저기 몇 포기씩 나누어 주기도 했건만,

그래 섭섭하지만 나하고 인연이 안되나 보다 했는데

뭔 일? 딱 한 포기 지난해 뿌리가 살아 있었던지 용케 꽃까지 피었다.

 

 

 

제피란서스가 큰 화분에는 두 송이 작은 화분에는 한 송이,

처음 시작이 이렇다.

늘 풍성하게 꽃이 안오고 감질나게 하는데 어쩌면 다음 차례에 꽃이 많이 오기도 하더라. 

 

 

겹채송화 저 흰색의 꽃이 너무 이뻐서 주로 흰색의 씨앗을 받고 

다른 색도 조금씩 받아 심었는데

정작 꽃이 피고 보니 흰색은 딱 두 포기 죄 빨간 계열이다.

약간씩 색을 달리하지만 내게는 흰색아니면 다 빨간색으로 보인다 ㅎㅎ

 

 

백합도 지난번 살구색에 이어 노랑과 흰색의 꽃이 피었다.

흰색은 조금씩 다른 두 가지가 더 있는데 

꼭 시차를 두고 핀다.

한꺼번에 피어 어우러지면 보기 좋으련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