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딸이 온다 해서 수국 한 송이 꺾어 안에 들였다.
반가운 엄마 마음으로...
종꽃
이 꽃을 보며 늘 느끼는 감정은 좀 더 활짝 펴야 될 것 같은 답답한 마음,
딱 여기까지다.
이름이 그래서 종꽃이라고,
오랜 가뭄 끝 비소식이 오후 부터 라고 하더니 다시 오전 9시라고 해서
아침 일찍 일어나 딸에게 보낼 것들을 챙겨야지 했더니
5시 정도가 되니 비가 내리기 시작해서 서둘러 밭에 내려가 양배추며 브로콜리를 땄다.
딸내미 지인에게 줄 것 까지...
감자는 미리 캐 놓은 것 중에서 그나마 나은 것으로 조금 따로 담고...
집에서 밥을 잘 안해먹으니 뭘 줘도 잘 안가져가고
아주 소량만 인심쓰듯 가져 간다 ^^
딸에게 보낸 바질 화분.
베란다에 놓고 어쩌다 한 잎씩 따서 쓰라고...
바질을 키워 보니 혼자서야 그저 윗순 한개 잘라 쓰면 되겠더라고,
점심에 먹은 쫄면과 토마토바질김치
어제 내려와 점심 한끼만 고기 구워 멕이고 저녁은 수국공원 산책 겸 나가 먹고
아침에는 통밀빵 구워 바질 페스도를 발라 커피 한 잔.
그리고 올라가기 전 점심에 쫄면.
참 간단하게 해먹여 보냈다.
그나마 만들어 두었던 보리수청과 토마토바질김치도 조금 싸고
이것 저것 조금씩 챙겨 보내고 나니 마음이 흡족하다.
그래도 보내고 나면 한 두 가지는 늘 빼먹고 보낸다.
아침부터 내리던 비가 잠깐 그친 틈에
삽목해 두었던 아스타를 다알리아 구근을 심었던 빈자리에 옮겨 심었다.
아스타가 삽목도 된다는 것을 시험 삼아 해봤더니 아주 성공적.
키도 낮추고 더불어 번식도 시키고 일거양득이다
수선화 캐낸 자리에도 옮겨 심고,
아스타 옆으로 화분에서 시난고난하던 수국도 한무더기 옮겨 심었다.
올해만 지나 자리를 잘 잡으면 내년에는 풍성하게 꽃이 오려니 하고 있다.
수선화 캐 낸 자리에 땅이 젖었으니 풍접초도 옮겨 심었다.
우선 올해는 수국과 풍접초 아스타, 그리고 한 곳에는 꿩의 비름 그렇게 지내 볼 생각이다.
더위에는 좀 그렇지만 장마가 들었으니 이리 저리 옮겨 심었다.
이번 장마에 일년초들을 자리 잡아 주면 옮겨 심는 일은 끝이 나지 싶다.
내일은 마을 꽃밭에도 한번 나가 몇 가지 꽃을 더 심고
정리도 하고 키큰 영산홍 전지도 해 줄 생각이다.
며칠 텀을 두었다가 본격 장마가 시작 될 모양.
본 장마 전에 션찮지만 감자를 캐야 되겠다.
한고랑 캐보고 얼마나 자잘한지 정나미 떨어져서 그냥 두고 있는데...그래도.
죄 알감자조림용 정도로 작더라
감자 농사 지어 본 중에 이런 경우는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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