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매화
희고 탐스럽게 꽃이 피는 옥매는 우리 마을 대부분의 집에 있는 꽃이다.
우리집의 이 옥매도 마을 형님댁에서 분주해서 심은 것.
내 눈에는 너무도 이쁜데 상대적으로 흔하게 보던 꽃이라 그런지 귀하게 여기지를 않더라.
특별히 내가 좋아라하는 흰색이니 나는 몹시 우대하고 있다.
보리수
저 나무 밑에 앉아 득도는 못하겠지만
나중 열매가 열리면 그 모양이 이쁘기도 하고 맛도 어지간해서
풀방구리 쥐드나들듯 자주 가서 익는 대로 따먹기도 하고 그런다.
어린 묘목으로 키웠으니 아직 큰 나무는 아니지만 해마다 꽃도 많이 피고
열매는 우리가 다 못먹을 만큼 넉넉하게 열린다
.호박벌이 꿀을 탐하고 있는 중.
매발톱도 피기 시작이고
그 옆로 보이는 무늬 둥글레도 깨진 무쇠솥 하나가득 .
쪼까차우.장.춘배씨 집앞이니 언제나 든든하게 지킴을 받고 있는 중이다.
설마 누가 삽으로 퍼가기야 하겠냐만은...ㅎ
산 속이다 보니 다른 집들은 보라의 라일락이 다 피었던데
우리집은 이제 겨우 이 흰색의 라일락만 피기 시작이다.
이어서 미쓰김 라일락이 필 것이고 해 잘드는 곳에서 자라라고 아랫밭 옆 길섶으로 심은
보라의 라일락은 꽃은 많이 오겠지만 좀 게으름을 피우는 종이라서 아직이다.
꽃만 본다고 배가 부르겠는가
남편은 오전에 옥수수와 수박 참외를 심을 밭을 마련해 놓고
오후에 가까운 옥정교로 낚시를 갔다.
밤 늦게 돌아 오마 하고...
붕어 낚시가 요즘 잠깐 절정이라서 인지 마음이 항상 낚시 생각으로 가득하니...
놀쇠족 남편과 함께 살려니 나라도 열심히 일을 해야
그나마 풀구덕을 면하지 않을까 해서 종일 풀을 매주고 저녁나절에는 옥수수도 심고
완두콩밭에 줄도 띄어 주고...ㅎ
그리고 일 끝내고 올라 오는 길에 밭에서 나물 한 바구니 뜯어 왔다.
참취, 왕참나물, 부지깽이 나물, 어수리.그리고 방풍나물.
늘 밭에 있는 것들이니 그 때 그때 먹을 만큼 조금씩만 가져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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