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시댁의 형제들이 모여 천안 공원묘지에 모셔져 있는
시부모님 산소를 이장하는 행사를 했다.
지난 여름 내 가슴이 무너지는 아픔을 겪고 있을 때
시부모님 산소에도 변고가 생겨 이리 무너져 버렸었다.
다행히 부모님 산소는 원형 그대로 보존이 되어있었지만 주변이 다 훼손이 되어
공원묘지 측에서 저곳을 복원 공사를 하려면 이장을 해야한다고 해서
대체지를 다시 불하 받아 개장을 한 후
어차피 돌아 가신지 이미 오래이고 해서 화장을 하고 납골묘를 만들어 모셨다.
부모님 돌아 가실 때만해도 매장이 대세여서 그리했지만
요즘은 가족 납골묘를 선호하는 것 같고 어차피 이장을 해야하니
우리집도 앞으로 자손들도 그렇고 관리차원에서라도 그렇게 하는게 좋겠다고 해서
가족납골묘를 만들어 모셨다.
진즉에 했어야 되는데 공원묘지측에서 제시하는 대체지가 마땅치 않아서
차일 피일 미루어 지다 알맞은 곳에 전에 있던 대로 9평씩 4기 도합 36평을 받은 것.
요즘은 제일 큰 곳도 7평씩 이라했지만 본시 넓은 곳에 있었으니 그만큼 대체지를 받은 것.
자손들이 모여 기도하며 개장을 하고
다시 관에 모셔 화장을 해서 새로 마련한 가족납골묘로 모셔 왔다
이곳은 대형 납골묘를 규정상 설치할 수가 없어서
부모님 납골묘에 직계 손들이 들어가고
옆으로 지차들의 납골묘를 나란히 두어 방계 가족묘가 들어갈 예정인데
이미 돌아 가신 댁들은 납골묘로 모셨고 아직은 그냥 빈자리인 곳도 있고 그렇다.
저곳에 있던 둘째시숙은 이 참에 가족들이 화장 후 자연장을 했다.
이천 어디에 호텔에서하는 수목원 냇물에 흘려 보내 드리면
그 물이 수목원으로 흘러 가서 자연으로 완전히 돌아 가는 형식이라는 것.
나는 그도 잘하셨다 싶다.
그 형님댁은 아들도 직분을 밝히지 못하는 국가기관에 소속되어
평범한 자식의 소임을 할 수 없는 처지이기도하고
저 곳에 덧정이 없다고 그리 결정한 것.
우리도 원하면 저곳에 갈 수 있겠으나
나는 절대로 원하지 않고 남편은 내 눈치를 보고 있는 상황.
나는 소신대로 화장 후 산골... 흔적 없이 돌아 가는 것.
얼마 후 20일에는 14년전에 돌아 가신 셋째 동서가 근처 천주교 묘원에서
어머님 아버님 곁으로 들어 올 예정이다.
이렇게 가족들이 하나 둘 사 후에도 모여 함께 있게 되었다.
아침부터 시작한 일이 오후 4시가 넘어서야 끝이 났다.
그나마 근처의 천안 추모공원 화장장이 있어서 이동하는데 시간이 덜 걸려
그 시간에 마무리가 될 수 있었던 것.
천안 공원 묘지 무학지구 난초묘역에서 이사해서 백합 32열이 이제 시부모님 현주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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