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개승마 첫수확을 했다.
폿트 모종을 밭 한고랑 심어 놓았더니
이제는 제법 굵고 튼실한 것들이 마구 나온다.
며칠내로 또한번 자를 수 있겠다.
이곳에서는 흔한 나물이 아니어서 마을형님댁에도 좀 나누어 드리고
나머지는 데쳐서 묵나물로 만들려고 말리고 있다
눈개승마도 심어만 놓았지 거의 돌보지도 않지만 그래도 재배.
씀바귀는 그야말로 공짜로 채취한 것.
지난해 마늘 심었던 밭에 여기 저기 많이도 났더라
하릴없으니 호미하나 들고 나물 한바구니 채우는 것은 일도 아니더라.
끓는 물에 데쳐 쓴기운을 빼려고 물에 담갔다가
파,마늘 양념에 초고추장으로 무쳤더니 남편이 맛나다고 그런다
봄에는 쓴나물을 먹어야 입맛이 돌아 온다던 할머니 말씀이 생각이 난다
보만 되면 민들레니 씀바귀, 고들빼기까지 약으로 알고 먹으라 하셨었는데
그때는 왜 그게 그리 맛이 없고 쓰기만 했는지
어떻게라도 안먹으려고 꾀를 내기도 하고 그랬었다.
참 따스했던 내 유년의 추억이다
며칠 아침 기온이 싸늘했어도 앵두꽃은 피었다.
흰앵두가 열릴 것은 꽃도 순백이고
붉은 앵두가 열릴 나무의 꽃은 연분홍이다.
열매야 먹는 것이 지천이니 그닥 대접을 못해주지만
하얗거나 붉게 열려 있는 앵두는 참 볼 만하다
앵두나무 옆에 쪼그려 앉아 하염없이 꽃을 들여다 보았다.
너는 꽃으로 피니 참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