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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일상의 부스러기

힘 좀 썼다

by 풀 한 포기 2022. 11. 26.

내일 아침부터 진짜 추워진다고...

지난 10월에 파종한 유채가 어지간히 자랐는데 

겨울을 나고 나면 더 맛나다지만 우선 이쁠 때 얼기전에 한소쿠리 도려 왔다.

끓는물에 데쳐 조물조물 무쳐 놓았다

 

 

유채를 뜯으며 보니 월동시금치도 제법 자란 것이 보여 

큰 것들만 조금 솎아서 역시 나물을 만들었다.

 

올해 무가 정말 많고 커서 무말랭이도 잔뜩 썰어 널고

연일 무밥에 무국에 무나물을 해먹느라 바쁘다.

오늘도 역시 무숙채.

 

오전에는 밭을 돌며 나물거리를 뜯고

오후에는 우리집 초입에 있는 밭의 언덕이 이모양이라서 

낫 하나 챙겨 들고 가서 힘 좀 썼다.

보통은 이른 봄에나 하는 일인데 매번 지나갈 때마다 심란하고 지저분해서...

내가 먼저 시작을 했다.

남편이 밭의 울타리 정리할 때 하기는 하겠지만,

그게 언제인지 알수가 없으니 못참는 사람이 먼저 하는 것.

 

그래도 사람 손이 무서워서 훨씬 나아졌다.

조팝나무만 남기고 싸리나무는 자르고  마른풀더미를 긁어 내렸다.

아직 더 해야 말끔해지겠지만 일단 오늘은 여기까지...

 

이제 본격 겨울이 되면 추워서 밖에서 하는 일은 하기 어렵다 생각 되니 

여태 빈둥거리다가 오늘 괜히 바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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