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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일상의 부스러기

드디어 김장.

by 풀 한 포기 2022. 11. 20.

 

일단 소금에 절였으니 김치로 가는 걸음을 내디딘 셈.

처음 동생네하고 남편 친구네 가져 갈 때는 배추의 크기도 적당하고 진딧물이 없었는데

시누이네 꺼 따서 절일때 까지도 크기는 괜찮았고

가뭄에 조금 진딧물이 낀 것이 보이기는 했었지만 그런대로였는데

막상 우리것을  하려고 보니 그간에 무고 배추가 더 자랐고 

진딧물도 조금 많아져 있었다.

 

많이 줄여 60포기만 한다 했는데 배추가 커서 줄인 보람이 없게 생겼다.

 

 

 

아침에 절인 배추를 씻고 있는데 아이들이 도착했다.

배추가 커서 소금을 넉넉히 뿌린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배추가 여차하면 밭으로 가게 생겼고 ㅎ

씻으며 가늠해보니 아무래도 너무 많다.

 

딸과 아들이 마주 앉아 속을 버무리고 있는 중.

 

 

속을 넣을 때는 며느리까지 합세해서 하고 있다.

알아서 하려니 하고 애들이 버무려 놓으면 통에 담고 우거지 덮고 그런일만 했는데

아들과 며느리는 제법 잘하는듯 했지만 

나중에 보니 딸은 ..ㅎ 제대로 속도 안들어가고 ...

내가 발견했을때는 이미 거의 끝나갈 때라서 대세를 뒤엎을 수도 없고

그 양념이 어디든 들어가 있겠지 그러고 말았는데

결국은 속이 남으면 안되는 양이었는데 남고 말았다.

혼자서 찬찬히 할때는 배추와 속을 가늠해가면서 양을 조절하는데 당췌 쌩초보들이니...

 

너무 큰배추, 게다가 덜 절여졌고. 속까지 남았으니 영~ 그렇지만

어쨋든 김장은 끝이 났고 이제 너무 한갓지게 생겼다.

 

오늘은 아침 일찍 일어나 아이들 생일 미역국을 끓이고 시간이 남아 이러고 있다

딸은 22일 아들은 26일 이니 모인 김에 미역국이나 멕여 보내려고

간단하게 반찬 한 두가지 더 만들었다.

 

케잌은 어제 촛불을 켰고

김장끝으로 수육보쌈에 막걸리도 마시고 이참 저참 행사가 연일이다.

김장준비와 생일치레로 어쨋든 분주하게 보내고 있다.

 

정작 주인공들은 엊저녁 마신 술이 과했는지 아직도 안일어 나서

아침밥을 언제나 먹으려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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