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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골짜기 풍경

저어기...어디 봄..

by 풀 한 포기 2022. 1. 17.

오전 기온 영하 5도

겨울 날씨치고는 봄 날.

바깥활동이 따로 없으니 일삼아 집둘레 길을 한바퀴 걸었다.

지난 겨울에는 설국이와 미레가 따라 나섰는데

이번 겨울은 미레 뿐...

춘배녀석은 힘이 장사라서 나를 끌고 다녀 같이 다닐 엄두도 못내는 형편이다

 

마을에서 우리집으로 들어 오는 곳 한군데가 

경사도 있는데다가 종일 해가 안드는 쇠응달이라서

다른 곳은 말짱한데 아직도 눈이 쌓여있다.

 

차 바퀴가 닿는 곳만 눈이 오면 길을 터 놓아서

그나마 살살 다니고 있고 눈이 더 내리면 남편 차만 다닐 수 있다.

 

수선화

히야신스

 

어제는 한낮에 햇살이 어찌 포근한지

구근 심은 자리 풀도 조금 뽑아 주고 퇴비를 훌훌 뿌려 줬다.

보통은 12월 초에  꽃밭에 퇴비를 주고

겨우내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며 봄을 맞이 하게 하는데

이번에는 게으름을 피우다 해를 넘겼다.

 

수선화와 히야신스는...저어기 봄이 온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처럼

이 정도 추위쯤이야 새싹을 뾰족히 내밀고 있다.

 

인간만 그저 춥다..겨울이다..그러고 있지

얘네들은 너무 잘 알고 있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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