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부터 늦가을까지
문만 열면 지천으로 피어 있던 그 꽃들...
많을 때는 몰랐다.
이렇게 귀하고 그리울 줄을,
얘가 더 이쁘네, 이 아이는 색이 좀 그래,
왜이리 쓸데 없이 키가 클까?
별 트집을 다 잡으며 보던 그 꽃들
이 추운 겨울 방구석에만 있자 하니 뭔들...어떠랴 싶다. 꽃이면 됐지.
노랑의 가랑코에 한 화분
네가 이렇게 귀한 존재인지 어찌 알았으랴
염좌
물을 자주 안줘도 되고 별스럽게 굴지 않아 그 존재가 미미했는데
키운지 10년이 넘어 가면서
겨울에 안에 들여 놓으면 이렇게 꽃이 두어달 가까이 핀다.
지난 봄 원예조합에서 하는 농자재도 판매하고
꽃도 판매하는 온실이 크게 있는 곳엘 갔는데
그곳에서 염좌를 팔고 있었는데 우리집 것과 별다를 게 없거나
오히려 수형이 별로 인 것들도 엄청 고가의 가격표가 붙어 있었다.
어지간하면 다 백만원이 넘고 그 이상인게 더 많더라.
집에 돌아 와서 우리집 염좌를 보고 갑자기 그동안 너무 홀대를 했나 싶어
조금 미안한 마음이 들기까지 했었다 ^^
네가...그러니까 그렇게 비싼 아이였다는 거지? ㅎㅎ
봄에는 너에게 맞는 화분으로 옮겨 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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