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콩농사가 망해서 수확은 없지만
묵은콩이 조금 남아 있는 것으로 청국장을 만들려고 물에 담갔다.
해마다 이맘때면 연중행사로 하던 일이라서 ...
어느 분의 팁대로 키에 청국장을 안치면 잘 된다 해서...
삼베 보자기를 깔고 그 위에 네 시간이상을 끓여 잘익은 메주콩을 얹고
면보로 덮고 이불을 잘 덮은 다음 뜨끈한 구들방에 두었다.
너무 온도가 높아도 잘 안되는 것을 알기에
바닥은 따끈하고 위에 덮은 이불은 적당한 두께로 ,
하루 반만에 아주 잘 띄워졌다
온도만 잘 맞으면
몇번 해보니 너무 오래 두어도 냄새만 고약해지고 이 정도가 딱 적당하다.
주걱으로 저어 보니 하얀실이 나오고 냄새도 그렇고
그만해도 되겠다 싶어 함지에 쏟아 놓고 남편에게 찧어 달라 부탁했다
내년 이른 봄에 고추장을 담을 예정이어서
띄워진 콩 일부는 덜어서 말리고 있다
콩알메주로 만들어 가루를 내어 쓸 요량이다
올해는 메주를 안 쑤어서 매줏가루를 사야하는데 ...
그래도 내가 만든게 안심이 되어 채반에 널어 놓았디.
남편이 절구공이로 찧어 주고 있다.
찰기가 많아 내가 하려면 힘이 들어서 남편의 힘을 빌렸다.
다른 때 보다 양은 적지만
몇개씩 나누어 먹고 냉동에 자장했다가 가끔 하나씩 내어 끓여 먹으면 되겠다.
어지간하면 내년 가을 콩농사 추수 할때까지 애껴가며 먹을 참이다 ^^
'밥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감자옹심이 (0) | 2022.01.04 |
---|---|
마늘을 까다가... (0) | 2021.12.29 |
이렇게 해서 먹게 될까...? (0) | 2021.10.11 |
몸 보신 (0) | 2021.10.03 |
더워도 먹고 사는 일은 중하다 (0) | 2021.08.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