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를 캐놓고 하 심란해서 거들떠도 안보다가
그래도 조금 낫다 싶은 것으로 골라 친한 동생도 주고
아이들 줄 것도 작은 상자에 담아 놓았다.
자잘하면서도 션찮은 것부터 해결하자 싶어 솥에 쪄냈다.
당장 누가 먹을 사람도 없고 버릴 수도 없고....
마침 남편이 친정 동생하고 1박 2일 낚시를 간 틈에
쪄낸 고구마의 껍질을 벗겨 도톰하게 저며 말리기로 했다.
기왕에 건조기에 돌려야 되어서 급하게 고추 부각도 가루 무쳐 쩌서 한 판 넣고...
밤 10시까지 손질해서 건조기를 돌리고
몇시간 후 한번 나가 고추부각은 꾸덕할 때 뜯어서 다시 넣어 말렸다
남편이 집에 없는 날은 뭔지 모르게 할 일은 더 많다. ㅎㅎ
건조기에 밤에 돌렸더니 우렁각시가 다녀 간듯...
햇볕에 은근이 말려야 고구마 말랭이도 달고 맛나는데
급하게 건조기에 말려 놓으니 영~~옛날 맛이 아니다
꾸덕하게 말려 지퍼팩에 담아 두었는데 누가 먹게나 되려는지 알 수 없는 일.
완전 건조가 아니니 상할까 또 냉동실에 쟁였다
그래도 그냥 둘 수 없어 일단 할 수 있는 것은 해본다.
'밥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늘을 까다가... (0) | 2021.12.29 |
---|---|
청국장 만들기 (0) | 2021.12.09 |
몸 보신 (0) | 2021.10.03 |
더워도 먹고 사는 일은 중하다 (0) | 2021.08.05 |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일 (0) | 2021.07.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