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에는 총 여덟 그루의 감나무가 있다.
대봉을 비롯해서 반시 ,월하, 또 한 가지 이름도 잘 모르는 무지 맛 없는 감까지,
그런데 올해 감이 열린 나무는 달랑 한 그루,
그나마 해가 비교적 잘드는 곳에 있는 월하감 나무.
대봉감 나무는 동해를 입었다가 겨우 기사회생을 했으니 그것 만도 고마워
감이 안 열렸다고 타박 할 상황은 아니고
반시 두 그루도 정말 단 한 개도 열리지가 않았다.
그리고 맛없는 걔도 딱 세개가 열리고
나머지 월하도 한 두개 보일락 말락하게 열렸는지 말았는지...
아무튼 이렇게 까지 감이 안 열렸던 때는 처음인듯,
추위에 약한 게 감나무지만 수십 년 된 나무도 지난해 추위에는 어쩔 수 없었던 모양.
그나마 집앞 진입로 입구에 있는 한 그루가 듬성 듬성이긴하지만
누가 봐도 감나무인 것을 알아챌 정도로 열렸다.
가을 풍경의 백미인 감나무...이거라도 어디냐고 위로를 하고 있는 중이다
'골짜기 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 열매 (0) | 2021.11.05 |
---|---|
그냥 가기는 아쉬워... (0) | 2021.11.01 |
좋은 날들이다 (0) | 2021.09.18 |
가을로 가는 꽃 (0) | 2021.09.15 |
아직은 더 힘을 내어 꽃을 피워야지 (0) | 2021.09.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