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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골짜기 풍경

바쁜 손님들

by 풀 한 포기 2021. 8. 30.

호랑나비

 

배추흰나비

 

산제비나비

 

주홍부전나비

제대로 안보여도 호박각시나방

 

 

여름이 가고 있다

저어기 가을이 오고 있다

그러니 이 손님들 마음이 얼마나 바쁜지...

배초향 꽃에 떼지어 몰려 왔다.

 

오랜 동안 애벌래로 번데기로 그러다가 고운 날개 펴서 제대로 살아 보는 것은 겨우 일 주일 남짓,

그 동안 종족 번식도 해야하고 할 일이 얼마나 많은지.

그런데 점점 꿀을 딸 수 있는 꽃은 줄어 들고

오는 가을이 무섭다...무서워

 

매일 비가 내리다가 겨우 하루 흐리지만 비는 안 오는 날

고추농사 고수님 가라사대 비가 와도 고추는 따야 된다고...

뭘 모르는 나는 장마 끝나고 딸거라 했더니

매달린 채 죄 터지고 못쓴다고 빨리 따라해서 말 잘듣고 따서

건조기에 넣으려고 우물에서 고추를 씻고 있는데  

그 옆댕이 배초향이 수선 스럽다

온갖 나비란 나비는 다 모였는지...여러 나비 중에 호랑나비가 그중 진득하니 꿀을 빨고 있다.

 

호박 각시 나방도 있고 산제비나비,호랑나비.배추흰나비,부전나비도 두어 마리

나비가 이렇게 여러 종이 한꺼번에 있는 것은 본 적이 없다..

연일 비도 내리고 꽃도 별로 없고 가을이 올테고...아이구..

게다가 저녁 무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