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나비
배추흰나비
산제비나비
주홍부전나비
제대로 안보여도 호박각시나방
여름이 가고 있다
저어기 가을이 오고 있다
그러니 이 손님들 마음이 얼마나 바쁜지...
배초향 꽃에 떼지어 몰려 왔다.
오랜 동안 애벌래로 번데기로 그러다가 고운 날개 펴서 제대로 살아 보는 것은 겨우 일 주일 남짓,
그 동안 종족 번식도 해야하고 할 일이 얼마나 많은지.
그런데 점점 꿀을 딸 수 있는 꽃은 줄어 들고
오는 가을이 무섭다...무서워
매일 비가 내리다가 겨우 하루 흐리지만 비는 안 오는 날
고추농사 고수님 가라사대 비가 와도 고추는 따야 된다고...
뭘 모르는 나는 장마 끝나고 딸거라 했더니
매달린 채 죄 터지고 못쓴다고 빨리 따라해서 말 잘듣고 따서
건조기에 넣으려고 우물에서 고추를 씻고 있는데
그 옆댕이 배초향이 수선 스럽다
온갖 나비란 나비는 다 모였는지...여러 나비 중에 호랑나비가 그중 진득하니 꿀을 빨고 있다.
호박 각시 나방도 있고 산제비나비,호랑나비.배추흰나비,부전나비도 두어 마리
나비가 이렇게 여러 종이 한꺼번에 있는 것은 본 적이 없다..
연일 비도 내리고 꽃도 별로 없고 가을이 올테고...아이구..
게다가 저녁 무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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