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모종을 부었다
목표는 300포기...
100포기는 우리집 김장과 저장용
나머지 200포기는 임자가 따로 있다.
동생네, 남편 친구네, 또 남편이 꼭 주고 싶어 하는 어느 분...
나는 100포기로 20포기쯤 저장하고 80포기 김장해서 애들과 동생네 주고
친구에게도 몇 포기 보내고 그러는데
우리 배추를 십 수년 얻어 가는 어느 분은 다다익선 많으면 많은대로 좋단다.
그래도 보통 80포기쯤은 꼭 필요하다고..ㅎㅎ
처음 배추를 나눌 때 보통 남의 것 얻어 가는 것은 2~30포기
아무리 많아도 50포기 정도로 생각해서 이 정도 심으면 되겠다 생각한 것이 있는데
남편이 적다고 자꾸 더 심어야 한다고 해서 도대체 몇 포기 가져갈 거냐고 하니까
`80포기`라고 해서 기암을 했다
그때는 우리도 애들 결혼하기 전이고 많아도 50포기쯤 김장할 때였으니
80포기를 가져 가겠다는 사람이나 남는 것 주는 것도 아니고
일부러 그 사람 몫으로 더 심어 주겠다는 사람이나 도대체 다 이상해 보였다.
세월 지나 나도 그게 익숙해 졌지만 어쩌다 너무 챙기는 남편이 꼴보기 싫어질 때도 있다
준다니까 가져 가는 죄 없는 그 사람까지...
어쨋든 농사에 심드렁한 남편이 김장 채소만은 아주 열심을 낸다..ㅎㅎ
무도 씨앗을 넣었다
올해는 남편이 그야말로 정성을 다해 씨를 뿌렸다
무, 자색무, 알타리무, 뿌리갓 까지...
오른쪽 한 두둑 남은 곳은 쪽파를 심을 예정.
쪽파는 너무 일찍 심으면 김장때 오히려 누렁잎이 지고 별로 여서
배추 이식할 때 심을까 생각 중이다.
추석무렵 먹을 것은 미리 심어 놓았다
배추는 본 밭에 이달말쯤 정식을 하게 되지 않으려나 싶다.
배추밭은 울타리 밖에 따로 마련해 놓았다
씨앗을 넣은 이곳은 고양이들이 저지레를 할까 봐 촘촘한 망으로 울타리를 둘렀다.
메주콩은 다른 밭에 조금 많이 심었고
묵은 쥐눈이 콩이 넉넉해서 한 해는 안 심어도 되지만
내년을 대비해서 종자용으로 몇 포기 심었더니
고라니녀석 야무지게도 잘라 드셨다
텃밭이거나 꽃밭인 우리밭...바로 옆 봉숭아는 무심하게 고라니를 쳐다 보고 있었겠다.
쇠비름...그것도 꽃이어서 자세히 보니 이쁘다
볼 때마다 쥐어 뜯어도 어느 새 자라 씨앗 맺을 궁리 중이다
가을 냄새가 나니 얘도 마음이 조금 바쁠까?
거의 마지막이다 싶게 옥수수를 따왔다
보통 찰옥수수의 3/1정도의 크기...우리 토종 옥수수다.
매번 씨앗을 받아 심는데 맛은 있지만
다른 집들은 왜 안심는지 이해가 되는 그런 옥수수다 ㅎㅎ
디기탈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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