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키워 본 글라디올라스
꽃 줄기는 여리고 꽃은 무거워 그만 꺾여 버린 것을
무슨 술병이었던 것에 꽂아 안에 들였다.
지난 번에 남편들은 낚시를 가고 안 사람들은
모처럼 바람도 쐴겸 청양 장곡사까지 가서 점심을 먹었다.
산채나물정식, 청국장에 갖은 나물과 불고기 쌈채 등등.
비벼 먹기 좋으라고 돌솥밥에 커다란 양푼도 따라서 나오는 메뉴.
그곳 반찬 중에 말린 묵을 간장에 볶아 놓은 것이 있었는데
쫄깃한 식감에 먹을 만 하다 여겼는데
계산을 하고 나오다 보니 말린 묵을 따로 팔고 있어서 두 개를 사서 각자 나누어 가져 왔었다.
그곳에서는 다른 양념 없이 간장만으로 간을 해서 볶었었는데
나는 집에 있는 채소를 볶아 묵잡채를 해봤다.
말린 묵을 물에 담갔다가 끓여 찬물에 씻어 건져 놓고
냉장고 형편대로 채소를 볶아 불려 건져 놓은 묵을 넣어 볶았더니
제법 저분저분하니 먹을 만하다
요즘 애호박을 많이 따서 밀려 가며 먹는 관계로
여름이면 한 두번씩 해 먹는 애호박 만두를 하기로 했다
미리 만두피 반죽을 해서 냉장고에 넣어 두고
애호박을 채썰어 소금에 절여 놓고
밭에 내려가 부추 한 줌 잘라 오고 조금 남아 있던 돼지고기 간 것을 넣고
간단하게 만두소를 만들어서
만두를 조금 빚었다
여름만두 편수
차게 먹어야 되는데 그냥 대~충 초간장에 찍어 먹었는데
애호박의 슴슴하고 담백한 맛으로 먹을만 하다
이 더위에 무슨 만두..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인데 남편이 서실에 가고 없는 사이
혼자서 땀을 뻘뻘 흘리며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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