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기대하지 않았던 수박이 엄청 크게 자랐다.
자세히 보니 예 닐곱통,
그러나 이것을 언제 따야 되는지 또 헷갈린다
지난해 이제는 어느 정도 알아 챌 것 같았는데 다시 그 때가 되니 또 아리송하다.
햇살에 모든 게 추욱 쳐지고 맥이 없지만 그래도 이 뜨거운 햇살을 견뎌야만
수확의 기쁨을 누릴 자격이 생긴다
울타리를 쳐서 고라니에게서 지켜 낸 불루베리...
두 종류가 있는데 알이 작은 것이 익는 것은 좀 빠르다.
익는 대로 몇알씩이라도 따야 하는데
그저 보는 것만 이뻐서 때를 놓치기도 한다
밭에 오르내리며 한번씩 손 가는 대로 따서 입안에 털어 넣기도 하고
조금 많이 따는 날은 작은 통에 넣어 냉동해 두기도 한다
홈베이킹을 하는 딸아이에게 혹 소용이 될까하고...
야생복분자
집주변에 여기 저기 꽤 많이 있지만 그림의 떡.
하필 이 더위에 익기도 하고 저것을 따려면 온갖 물 것들이 덤벼서
그냥 쳐다 보기만 하며 해마다 그냥 둔다 ㅎ
속 모르는 이들은 저 좋은 것을 그냥 두느냐 그러지만
어디 몸에 좋다고 그거 따다가 생병이 나는 수가 있다
그야말로 신포도다.
바깥 햇살이 무서워서 집안에서 내다 보기만 하고 있다.
남편은 어제 밤 낚시를 다녀 와서 아주 달콤하게 낮잠을 자고 있고...
나는 그래도 밖에 나가고 싶어서 언제쯤 나갈 수 있을까 궁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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