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흰색의 붓꽃이라고 지난 여름 가져다 줬는데 알고 보니 흰 타래붓꽃이다
기왕에 한무더기 흰 토종붓꽃이 있으니
멀찌감치 심었는데 해를 넘겨 봄이 되어도 당췌 붓꽃처럼
번성하지도 않고 잎도 작고 잘 자라지 않는듯 해서
주변을 돌려 파고 거름을 듬뿍 넣어도 줬지만 별무 신통.
타래붓꽃을 토종붓꽃만큼 키우려고 했으니...ㅎㅎ
오후에는 그늘이 지는 곳이라서 그런가 별 궁리를 다해 봤는데
꽃대가 올라 와도 아주 가늘고 여려만 보이더니 엊그제 부터 한 송이씩 꽃이 피었다
다해 보아야 다섯 포기인데 모두 꽃대가 하나씩 올라 온 것.
자세히 보니 잎이 약간 틀어지고 가는것이 타래 붓꽃 같아 검색해 본 결과
흰 타래붓꽃으로 확신했다.
염두에 두었다가 씨앗을 잘받아 파종을 할 생각이다
지난해부터 있던 것이 포기가 많아지지 않는게
아무래도 씨앗 파종을 하는 것이 번식이 빠를듯 하다
때죽나무
수레국화
서울 사는 친구가 한강변에서 씨앗을 받아 준 것을 지난 가을에 심었더니 꽃이 피었다
진즉에 꽃을 볼 거 였는데 어린 순이 고라니 입맛에 맞았는지
몇 차례나 와서 자라면 잘라 먹고,또 자라면 잘라 먹고 그러다가
간신히 꽃을 피운 것.
올 봄에는 경사지 한 곳에 남은 씨앗을 뿌려 지금 자라고 있고
오늘 아침에는 묵히면 씨앗에 대한 예의가 아닌 지라
집아래 밭의 언덕배기 한 곳을 개간(?)하고 훌훌 뿌려 놓았다
생명력이 강한 것이니 풀을 이기고 자라라고...
집 안 꽃밭에서 우대할 것은 아니고
멀찌 감치 풀과 어울려 군락을 이루면 보기 좋을 꽃이다.
엿기름용으로 기르는 딱 한 줄 내 보리밭.
오월에 장마가 든 것처럼 자주 비가 내리니
잔디밭에 버섯이 났다.
세상에 이런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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