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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일상의 부스러기

기우(杞憂)이기를...

by 풀 한 포기 2021. 5. 13.

흰색 토종 붓꽃

이른 아침에 찍은 것.

한낮이 되니 이렇게 만개 했다

가까이..자세히 오래 보면 더 예쁜 꽃이다

 

며칠 전 일면식 아니 일문(文)식도 없던 사람이 느닺없이 블로그 방명록에

꽃모종을 살 수 없느냐는 글을 달았다.

관심 있게 봤다면 꽃을 사고 팔고 하는 곳이 아니란 것을 알았겠는데..

거두절미 달랑 그 한마디..

이것을 대꾸를 해야하나 마나 망설이는 사이 그 글은 삭제를 하고

또 다시 그저 꽃모종(메리골드)을 구할 수 없느냐고 본인의 전화번호까지 올려 놓았다.

이것은 좀 넘치네..싶은 마음 

 

인삿말이라도 하고 전.후 사정 얘기를 하던지

또 그간에 블로그로 교분이 쌓인 사이라면 얼마든지 있는 것은 나눌 수 있는데,

궁금해서 그 블로그에 가보니 블로그를 쉰지 약 5년은 된 듯...

 

그렇잖아도 어느 블친의 글을 읽으며 안타까웠었는데 

혹시 그런 부류의 사람이 아닐지 걱정이 든다.

 

그 블친님은 여러 곤란한 경우를 겪어서 댓글란도 다 닫아 놓고 포스팅만 하고 있는 상태.

직접 얼굴을 대면 하지 않는 온라인에서의 예절은 

더더욱 조심스러운 법.

글로만 대하기 때문에 때로는 오해의 소지도 생기지만

아직까지 나는 참 좋은 이웃들만 있어서 한번도 불편을 느낀 적은 없었는데

블친님의 글을 읽다 보니 갑자기 이상한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그저 기우이기를 바라지만 조금 신경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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