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울가 양지 바른 곳으로 머위가 돋아 났다
다른곳은 아직 기미도 안보이던데 늘 이곳은 한참 이르게 나와서
일찍 새봄의 맛을 볼 수 있게 해주곤 한다
더 기다릴 것도 없이 한웅큼 베어다가 데치니 무침으로하기에 딱 알맞다.
이제 묵은 나물은 저멀리...ㅎㅎ
내친 김에 저장해 두었던 배추 두포기 내어 다가
겉절이를 버무렸다.
머위무침에 겉저리를 먹으며 진짜 봄이 온 기분을 한껏 내어 본 하루.
게다가 저 먼곳에서 꽃나무 묘목 선물이 왔다
예기치 않은 깜작 선물은 나를 흥분 시키기에 충분했다.
백당나무,말발도리,미선나무,만첩복사꽃 종류도 다양하고 게다가 아주 넉넉하게,
포장을 얼마나 정성스럽고 꼼꼼하게 해서 보냈는지 금방 뽑은 것 보다 더 싱싱했다
뿌리를 물티슈로 감싸고 비닐에 두번 담아 입구를 테이핑하고
견출지에 각각의 이름을 써 붙여서...
자리를 마련해서 돌아 다니며 심는 내내 날아 갈듯 몸은 가벼웠다.
봄에 받는 꽃선물은 정말 선물중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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