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에서 우리집으로 올라 오는 길을
모처럼 천천히 걸어서 왔다
매번 차를 타고 휘익 지나치게 되어 자세히 못볼 때가 많았는데...
투구꽃
초호라고도 불리우는 독초인데
대부분은 보라색인데 특이하게 흰색이다
며느리 밥풀꽃
남편이 낚시하러 차를 갖고가는 바람에
댄스교실에 갔던 지난 금요일 마을에서 부터 걸어 올라오는데
작고 이쁜 가을꽃들을 아는체 할 수 있어서 그도 좋았다.
눈괴불주머니
금마타리
꽃향유
시간에 쫒기지 않고 아주 천천히 집으로 가는 길을 걸으며
남은 나의 삶도 이렇게 느리고 편안하게 이어지길
그저 아무일 없는 평범한 날들만 남아 있기를 ...제발 그러하기를...
까실쑥부쟁이
마을에 초상이 났다
폐암으로 투병하시던 어르신 한 분이 돌아 가셔서
남편은 어제는 장례식장으로 오늘은 장지로 바쁘게 다니다 돌아 왔다
우리 처럼 외지에서 들어와 사는 집 빼고는 대부분이 연세가 많으셔서
한 두분 자꾸 돌아 가시니 마을이 비어 가고 있다
혹여 자녀들이라도 다시 들어와 살면 좋은데
이러다가 빈집이 더 많이 생기겠다
날씨도 스산하고 마음이 좀 그런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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