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잖은 태풍을 두번이나 겪고도
때를 놓치지 않고 꽃들은 피었다
엄청 많이 심었다싶었는데 해마다 늘어나기는커녕 겨우 몇송이 ...그래도 여기 있다고,
참 신기하기도하지
처음포기속에서 꽃대가 올라와 핀꽃들은 다지고씨방이 매달려 있는데
포기에서 좀 떨어진곳으로 꽃대만 올라와서 꽃이피었다
처음 하나는 이상하다..그러고 말았는데
또 두개가 올라와서 한참 이쁘다
태풍에도 끄덕없이 달려있던 밤송이들도
더는 못참고 속살을 드러냈다.
참취
이제 여름농사의 막바지
끝물고추도 따서 귀한 가을 햇살아래 널어 두었고
서늘한 바람에 정신없이 열리는 가지도
다 먹을 수가 없어 썰어 말리려 하고 있다
태풍온다해서 땅콩도 캐고
가을맞이 행사로 한고랑 심은 고구마도 캤다
올해는 꿀밤고구마만 심었다
며느리가 밤고구마만 먹는관계로...ㅎ
김장채소밭이 내려다 보인다
배추가 이빠지듯 드문드문 하지만 그런대로 잘자라고...
태풍에 떨어진 배를 주워다 놓았다
어지간히 단맛이 들어 그냥 버리기는 아깝고
과일과 채소를 잘먹는 우리 머루라도 깎아 멕이려고...
하루에 두개씩 껍질을 벗겨 채식견인 머루 간식으로 주고 있다
제일 일찍 피는 자주색 소국이 피고 있다
다른 국화들은 작은 꽃망울을 맺어 가고 있는데
이 아이는 성질도 급하다
맨드라미
과꽃
천일홍도 마지막 힘을 내어 아직은 붉게 피어 있다.
모처럼 햇살이 좋은 가을날,
고양이들도 마당에서 졸고
이녀석은 작은 절구에 끼이듯이 들어 앉아 아주 편안한 모습
아직은 파라솔 그늘밑이 더 좋은듯...
가을인듯 가을아닌 가을같은 그런날
언제 비바람이 몰아쳤는지 말짱하게 했살 따사로운 가을날이다
'골짜기 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길 따라... (0) | 2019.10.14 |
---|---|
하자고 들으니 일도 많다 (0) | 2019.10.02 |
가을 냄새 (0) | 2019.08.30 |
더워도 너무 더운 날... (0) | 2019.08.05 |
풀 말고 꽃만 보고 싶다 (0) | 2019.07.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