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스러울거 하나없이 새해 새날이다
미처 먹지 못해 시들어 가고 있는 사과를
건조기에 넣어 말리려고 썰어 진설을 했다.
무슨일인지 컴퓨터에서 늘 지원되던 글씨체가 사라져 버렸다.
딱딱한 이런 글씨체...낯설어서 마음에 있는 말이 잘 안나오려고 한다...
연휴에 딸내미가 내려와 있어
모처럼 사람사는 집 냄새가 났었는데
그 아이 떠나고 나니 또다시 적막강산.
남편은 남편대로 나는 나대로 각자 하고 싶은 일을 조용히 하고 있다.
퀼트 마지막 시간에 시간이 남아 작은 토끼 인형 한개 만들었다.
수업중에 받은 재료로 만든 제대로 된것은
딸내미에게 선물하고 이것은 미리 보기만하고 내가 대~충 만들어 본 것.
집에 있던 자투리천으로 ...
아프리카 토끼 한마리..ㅎㅎ
그저 눈으로 한번 보고 만들었지만 수업중에 설명들으며 만들어 보니
별차이 없더라.
뭐 조금 틀려도 법에 걸릴것도 아니고,
시골에 내려와서 온전히 일년을 잘 보냈다.
지난 일년은 내가 얼마나 가난해졌는지...
그 가난에 익숙해진 한해 라고나 할까...?
처음엔 너무 변한 환경이 낯설어 불안하기도 했는데
한해를 잘보내고 나니 편안하고 근심이 사라졌다.
시골살이 크게 돈쓸일도 없고 그저 정기적으로 들어오는 연금에
생활을 맞추기만하면 되는 일.
이제 다가오는 올 한해는 더 느긋하게 정말 하고 싶은 일만 하며
잘 살아 볼 참이다...
'일상의 부스러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산골에도 봄이 오고 있다 (0) | 2018.03.08 |
---|---|
눈 치우기 (0) | 2018.02.13 |
김장도 미루고 내가 한 일.. (0) | 2017.11.23 |
나는 이제 진짜 유구 사람이다 (0) | 2017.11.08 |
김장 준비 돌입 (0) | 2017.11.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