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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일상의 부스러기

산골에도 봄이 오고 있다

by 풀 한 포기 2018. 3. 8.


농협보조가 조금 있는 퇴비를 사서 쓰는데

왜 하필 눈이 내려 길미끄러운 날 가져 오는지,

산골에 집이 있는 우리는 차가 못올라 와서 해마다 중간쯤에 두고 간다


집으로 올라 오기전 빈공터에  두고

게으른 울서방이 가져 오고 싶을때

조금씩 갖다 쓰곤했는데

올해는 저곳 옆으로 개울물이 흐르는데

곧 공사를 해서 다리를 놓는다고 치워달라해서

날잡아 둘이서 끙끙거리며 우리차에 옮겨 실어 날랐다


혼자하겠다는 남편을 그냥 보고 있을 수가 없어서

따라나섰다가 그야말로 뼈빠지게 고생했다. ㅎㅎ

내년에도 이러면 퇴비안산다고 ...

뭐 대단한 농사짓는다고 이렇게 힘들게 하냐고 투덜거리며

그래도 내가 조금 도왔으니 남편이 힘이 덜들었겠거니 위로를 삼았다


다른집 마늘은 한뼘가까이 자랐던데

우리집 마늘은 이제 겨우 뾰족 .

아무래도 골짜기라서 해가 덜들어 그런가..? 생각

그래도 나중에는 별차이없이 수확하게 되더만,



지난겨울 너무 추워 복수초도 제때 안핀다고 안달을 냈더니

며칠전 요렇게 노란색으로 피어났다

해마다 그자리에서 피는데도 여긴가? 저긴가? 그러면서 두리번 거리게 된다

제대로 피면 작년 보다 많아야하는데

이제 겨우 한무더기만 보인다

궁금해서 가만히 있어야지 괜히 건드려 보다가 꽃봉오리를 건드리는 수가 있다.



수선화

키작은 구근 아이리스

튤립

우수 경칩 지나 개울물도 녹아 제법 졸졸 소리를 내며 흐르고

산개구리 소리도 요란하다

얕은 개울가엔 개구알도 많이 낳아 놓았다

오늘새벽에도 눈이 내렸지만

봄눈이야 금새 녹을 터.

이렇게 봄이 오고 있다



나들이 삼아 딸기 논장에 놀러가서

구경도하고 딸기도 사고 그랬다.

비닐하우스안에는 더 일찍 봄이 온 듯.

딸기의 색이 환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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