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돼지의 민행.
세상에 고구마라고 어지 알았을꼬..?
가뭄을 간신히 견뎌 내고
장마가 들어서 겨우 살아갈 힘을 얻은 고구마.
그나마 집가까이 있어서 자주 물을 준 결과 우리동네에서 그중 잘되었다 했더니,
멧돼지란 놈이 몇차례 후벼 놓긴 했지만 이번처럼 홀라당 뒤집어 놓기는 처음
이걸 어쩐담.
무식하면 용감하다 했던가
어차피 망해버린 고구마 농사
대~충 다시 끌어 덮을 만큼도 아니고
남편과함께 감자를 캐낸 집바로 아래 빈밭으로 이사시키기로 했다.
다시 살아날 수 있을지..
살아나서 고구마 행세를 할 수 있을지
그것은 하늘에 맡기고 장맛비 잠깐 숨고르기하는 동안 다시 심었다..
`제대로 농부는 이런짓 절대로 안할것이다`
`차라리 한박스 사먹고 말지`
남편이랑 이렇게 궁시렁거리면서 무모한(?)짓을 했는데
과연 저 고구마밭이 울울창창할 날이 오기는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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