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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골짜기 풍경

그럼에도 불구하고....

by 풀 한 포기 2017. 5. 8.




구름국화

세상이 온통 뿌옇다

송화가루 날리고 중국에서 황사 날아 오고

화창만해도 모자랄 이 오월에.....마음마저 자꾸 가라 앉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꽃밭에는 꽃들이 때를 놓치지 않으려 열심이다


차이브

지난해 파종을해서 겨울을 나고

드디어 차이브 꽃이 피었다

신비한 보라색.

가는줄기 어디에 힘이 있다고 꼿꼿하게 고추세우고 커다란 꽃을 달았다


은방울꽃

언제나 숨어 피는 꽃

올해도 어김없이 잎을 들추고 찾아내 보았다

무심하면 꽃이 피었는지도 모르고 그냥 지나칠 뻔.


금난초

바로 집뒤의 얕은 산기슭에 핀 꽃

행여 다른 사람 눈에 띄어 해코지 당할까 몰래 가서 보고 온다.


독일붓꽃

지난가을 달랑 한 줄기 얻어 심어 겨우내 일곱촉으로 늘어나서

올해 꽃대가 두개 올라 왔다

우리 붓꽃 보다 키도 꽃도 커서 조금 세를 불리면 주인노릇하게 생겼다


두메양귀비

백두산에서 받은 씨라며 주신분이 있어서

내 꽃밭에 있게 된 녀석

흰색. 노랑.연노랑 세가지 색.



개양귀비

작년에 떨어진 씨앗에서 여기 저기

기왕에 핀것이야 봐주기로하고

꽃이 지면 내년엔 이곳에 터잡지 말라고 씨방을 잘라주고 있는 중.

생명력 하나는 기가 막히다

이제 시작이니 곧 온천지가 양귀비밭이 될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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