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에 지인이 만들어 준 표고목 다섯개가
지난 가을부터 버섯이 나오기 시작해서
제법 여러송이 따서 요긴하게 먹고나니
이번 봄에는 직접 표고목을 만들어야겠다는 원대한 꿈을 꾸다가
드디어 참나무를 구해 실행에 옮겼다
종균은 가까운 유구에는 파는곳이 없어서/몰라서
천안에 있는 농약사까지 찾아가서 나무에 구멍을 내는 드릴과 함께 구입해 왔다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일단 시작은 했는데 구멍 내는것만도 보통일은 아닌듯....
만고 불변의 진리 `사먹는게 제일 싸`
남편이 혼자하기에 힘든듯하여
나도 달려들어 구멍에 종균 박는것을 도왔다
힘은 들었지만 해놓고 보니 흐믓하다
기왕에 있던 표고목과 함께 자리를 좀 더 마련해서 나란히 세우고 보니
이쁘다....
작년에 따먹던 나무에서는
아주 귀엽게 동글 동글 버섯이 몸을 밀어 내고 있으니
날씨 따뜻해 지면 곧바로 딸 수도 있을거 같다.
시골살이 재미가 한개 더 늘었다.
아울러 실력도 한가지 더 늘었고...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