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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목공소(집짓기)

아이들에게 준 새해선물

by 풀 한 포기 2017. 1. 9.



지난 연말에 아이들이 내려왔을때

즈이 아버지가 만들어 준 선물.

이것은 아들내미집 거실에 둘 탁자.


마을회관앞의 오래된 느티나무를 어떤 연고인지는 알 수 없으나

베어내서 물속에 몇년을 두었다가 건져냈는데

그것의 소유권이 있는분이 남편을 좋게 보셨는지

뭐라도 만들어보라고 주신것을 목재 저장헛간에 두었다가

이번에 꺼내어 다듬고 손질하여 쓸모있는것으로 만들었다


탁자의 길이나 두께로보아

받침부분도 같은 재질과 두께로 붙여야 모양이 나게 생겨서

상판보다 다리 만들어 붙이는데 아주 애를 먹었다


무거운 느티나무라서 다루기 쉽지않아

느닺없이 보조일꾼이 되어 이리 뒤집고 저리 뒤집고

텅오일을 바르고 페이퍼로 밀어내고 다시 바르고

광택을 내느라고 한없이 문지르고...ㅎㅎ


자식의 것이 될 물건이니 그리 했지 싶다




완성돤 모습

나무의 결과 색이 그대로 드러나서

아마도 아들내미집 거실 바닥과 전체 분위기에 어울리지 싶다.





이것은 딸내미가 주문한 것.

아이가 침실을 아늑하게 한다고 작은방에 정해서

큰 침대를 들이니 여유공간도 그리 많지 않아

침대옆 벽면에 붙여 놓고 위에 가습기나 향초 따위를 얹어 놓는 용도

 

마침 적당한 목재가 있어서

가능한한 나무 본래의 모습을 훼손하지 않으려 노력하며 만들었다

비교적 두께가 얇아 다루기 쉬워

아들네 것 보다 큰힘 안들이고 만들 수 있었다




받침부분은 한쪽은 이동이 용이하라고 바퀴를 달고

다른쪽의 보이는곳은 보기 좋으라고 나무로 달아 주었다


아이들은 아빠의 취미생활을 응원하는 차원이라며

아주 좋아하며 가져 갔다.

부모 마음이 대단찮은것이라 할지라도 자식에게 소용되면

참으로 기쁘게 뭐든지 할 수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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