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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목공소(집짓기)

머루집 짓기

by 풀 한 포기 2016. 9. 21.


머루의 집을 지어주자고 몇년을 벼르다가

드디어 그 첫 삽을 떴다

기왕에 있던 자리에 콘크리트평기초를 하고

창고지을때 쓰고 남은 벽돌을 써서 제대로 지어줘 볼 참이다


이 녀석이 지금 짓는 집의 주인인데

덩치는 산만하지만 아주 착한 도베르만 종이다

보다시피 저 옹색한 집에서 지내는게 너무 안됐어서

이참에 아주 튼튼하게 지어 주려 한다



머루를 잠시 딴곳으로 이주시키고

꼼꼼대마왕이신 우리 남편이 와이어매쉬까지 깔고

기초를 아주 튼실하게 하고 있다

개집이라고 우습게 보지 말라고....


이렇게 해놓고 며칠을 말렸다


바닥이 잘 마른 후

시멘트 블록으로 벽을 쌓고 있다

마침 동생이 들렀다가 붙잡혀서 함께 하고 있다

이것도 집은 집이라서 할것은 다해야하고

꽤 여러날 걸리고 있다


벽체를 쌓은후

털이 짧아 추위에 약한 머루를 위해

단열재를 바닥에도 깔고 사방으로 붙여 놓았다

그래봐야 스티로폼 이지만...

스티로폼안보이게 베니어합판으로 마감.





개집이라고 쉬운거 하나도 없다

밥그릇과 물그릇을 놓아줄 곳도 지붕을 덮어 주려고

기둥을 세우는데 연통을 잘라서 통나무를  세우고 그안에 콘크리트를 부어서 굳히고 있다

나중에 저 양철통은 뜯어 낼거라고...


게다가 한 술 더떠서

황토몰탈로 미장을 하고 있다 ㅎㅎ

시멘트 벽돌도 가리고

또 쓰다 남은 황토몰탈 활용차원에서,


절대로 미장기술이 없어서라고 말안하고

자연미를 살리려고

덕지 덕지 공법의 미장을 했다



테라스가 있는 개집 드디어 완성

저 깡통을 벗겨내고 지붕틈을 실리콘으로 메꾸는 일만 남고,


지붕이 너무 두껍고 그렇지만

저것도 얻어 온것을 쓰느라고

좌우간 올겨울 우리 머루는 땀띠나게 생겼다

사방으로 스티로폼을 덧대었지

게다가 지붕은 150mm 패널로 눌러 놓았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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