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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골짜기 풍경

봄날같은 오늘

by 풀 한 포기 2017. 1. 4.


한겨울추위가 살을 에이듯이 몰아쳐도 그만일 때에

햇살은 따뜻하고 바람마져 포근하다

집언저리를 어슬렁거리다가 참나무 세워 둔것을 바라다 보니

때아닌 버섯이 돋아났다


보아하니 먹어도 될듯하지만

내가 이름을 모르는것은 다 독버섯인고로

꽃보듯 그저 보기만 하기로 한다

운지버섯류이지 싶다

쓰러진 나무를 베어 세워두고 마르면 장작으로 쓰지 싶어 둔 모양인데

버섯이 먼저 차지하고 있다


진즉에 이쁘게 피었다가

날씨탓이거나 세월탓이거나

이제 스러지고 있는 중...

요 이쁜 것.

목이 버섯같이 생겼는데 흰색.

처음 보는모양이지만 이쁘다....


기왕에 햇살 좋아 밭에 나갔다가

잘자란 겨울 냉이를 보았으니

소쿠리들고 나섰다.


뿌리도 어찌나 실한지....

오늘 저녁은 냉이 된장국이다..ㅎㅎ

겨울이 이렇게 따뜻한 것은 그리 좋을게 없겠지만

오늘 하루 봄기분으로 나물도 캤으니

나는 횡재한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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