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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골짜기 풍경

처음 겨울

by 풀 한 포기 2017. 2. 2.



내게는 처음인 골짜기의 겨울

설을 전.후해서 눈이 내렸다 ..그것도 아주 많이



주위 어디를 둘러봐도 온통 산뿐인 곳.

드디어 눈에 갇힌것인가



게다가 날씨마져 꽁꽁

추녀끝 고드름이 정겹지만 난 조금 겁이 나고 있다

온전히 맞는 골짜기의 겨울은어떠할지 아직 모르기 때문에... 


다행히 날은 맑아 햇살이 비추니

마음에도 안개걷히듯 평화로움이 다시 찾아들고

눈속에 갇힌 낭만을 곱씹을 수 있으려나.





눈에는 겨우 고양이 발자욱만...

마을까지 400M쯤을 남편과 함께 길을 내었다

한쪽이라도 지지하고 차가 오르내릴 수 있도록.


나는 겨우 내려가 한일이 쌀을 사다 쟁이고

이것 저것 비상식량이다 싶은 것들을 곳간 그득 채웠다

이러는 나를 보며 남편이 한 두해 지나다 보면

당췌 쓸데없는 짓을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될꺼라고 말한다.

그럴까...정말? 그러면 좋고..


어쨋든

눈에 갇히지 않고 잘 견뎌냈고

곧 입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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