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서실에 나가고 없는 날.
한갓지게 나혼자 하고 싶은 일을 하기로....
도시에서 살때는 각종배달음식도 아쉽지 않게 접할 수 있었는데
그때는 오히려 그런음식을 안좋아하니 귀찮아도 만들어 먹는쪽을 택하거나
아니면 아예 포기.
시골살이를 시작하고는 도시음식하고는 물리적인 거리도 멀고
그래 그런지 치킨이라던가 피자가 문뜩 생각날때가 있다
해서 엊저녁에 밀가루에 이스트 약간을 풀어 넣고 우유로 반죽을해서 비닐봉지에 넣어
하룻저녁 냉장고에 두었다
도우 반죽을 아침에 꺼내어 빙글 돌리는 재주 없으니
도마에 놓고 밀대로 밀었다
뚜꺼운 것이 싫으니 가능하면 얇게...
토핑 재료
그중 양송이는 껍질을 살짝 벗기고
물론 그냥 써도 상관은 없지만 껍질을 벗기면 뽀얀한게 진짜 이뻐서,
피망.양파.양송이 버섯.
그래도 햄조각이 조금 올라가야
피자스러운지라 부대찌개 끓이고 남은 스팸과 후랑크 소세지를 얇게 썰어 놓았다
나머지는 냉장고에서 나온 것들.
버터.토마토 소스.모짜렐라치즈.체다치즈.
사진에는 없는 올리브 몇알.
도시의 집에서 내려올때
홈베이킹을 하는 딸에게 오븐을 두고 왔고
여기는 아주 작은 간이오븐 뿐이라서
그냥 두꺼운 팬에 피자를 굽기로했다
아이들 어릴때
그때는 진짜 오븐이 귀해서 팬에 구워주었던 기억도 있고,
일단 팬에 버터를 조금 녹이고
얇게 민 도우를 얹고
위에 토마토소스를 바른다
요건 지난여름 만들어 두었던 것.
준비해 둔 토핑 재료를 손이가고 마음가는대로 적당히 올리고
조 까만것이 올리브
마침 통조림열어 둔것이 있어서 반씩갈라 얹었다.
그러니 제법 비슷하네.
모짜렐라 치즈는 듬뿍 얹고
그 위에 체다치즈는 적당히 찢어서 대~강 올렸다
어차피 녹으면 그형태가 없어지므로 애쓸일 없다.
약한 불에 뚜껑을 덮고 치즈가 녹을때까지 익힌다
불이 크면 도우가 타고 토핑은 안익을 수가 있어서
두꺼운 팬과 약한불이 팁이다
그래도 못미더우면 조금일찍 큰 접시에 내어서 전자렌지에 2~3분 돌려 주면 된다.
요렇게 완성
이 비주얼 좀 보소
어디서 파는 피자 못지 않네..
남편은 점심을 밖에서 먹고 들어 올것이고
이제 점심삼아 먹어 볼까...
우유 한 잔과 함께 먹으면 충분하겠다.
물론 칼로리야 백만kcal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