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에 심은 왕토마토 다섯 포기
방울토마토 다섯 포기
남편은 삼시 밥. 술.담배
그 이외의 것은 당췌 안먹어서
빌다시피하며 멕여야 간신히...의 수준
아무리 열심히 먹어도 내능력이 미치지 못하는지라
늘 넘쳐나는 것들을 처리차원에서
오늘은 토마토소스를 만들어 저장하기로 작정했다
우선 껍질을 벗기려고 갈집을 내놓고
간단하게 커피포트에 물을 끓여 부어서
30초쯤 후에 껍질을 벗기니 아주 잘벗겨졌다
재료라야 우리 밭에서 나온
양파2개. 마늘작은거 한통. 토마토1.5kg쯤
바질이나 뭐 그런 서양향신료가 있어야한다지만
없는걸 어째..
마침 월계수잎이 있어서 세장
그리고 토마토페이스트를 대신할 5만년묵은 케찹샘플 ㅎㅎ
볶음팬에 일단 올리브유에 마늘과 양파를 넣고
투명해질때까지 볶다가
껍질벗긴 토마토를 다져서 넣고
설탕 2수저 소금 두저 월계수잎을 넣고 끓였다
화이트와인을 넣는다지만 없으니 대신 과일주 한수저ㅎㅎ
난 후추도 조금 넣고...
허브맛 소금이 있길래 그냥 소금 대신 그저..
센불에 끓이다가
약한 불에서 서서히 졸였다
눌지 않게 가끔 저어 가며
식으면 더 걸죽해지니까 이정도에서
토마토페이스트가 들어가면 좋다는데 없으니
토마토케잡을 대타로 다섯 수저..
뭐 먹어 보니 맛도 비슷하고 모양도 비슷하고
이제 피자 베이스로 쓰던지
토마토소스 파스타를 해먹어도 되고
커다란병으로 하나 가득
평생처음 만들어 본 토마토소스가 비교적 성공적인것 같아
토마토가 안꺼번에 익어도
이젠 겁 하나도 안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