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골짜기에 있는 동안
그저 풀밭에 파묻혀만 지내다가
하루 정신차리고 보니 산뽕잎도 제법 커지고
밭에 있는 방풍나물도 큰잎이 세어지기전에
조금 따야하겠고....
요즘에는 대부분 나물을 삶아서 냉동고에 보관하지만
말린 나물은 그 나름의 맛이 있어서
조금씩은 말려 보기로 했다
다래순.
거의 마지막이지 싶은데
진즉에 딴것들은 그때 그때 다 먹어 치웠고...ㅎㅎ
싸릿순
산에 갈것도 없이 집주변에서 채취.
이것도 거의 끝물
산뽕잎
천지사방에 뽕나무지만
너무 큰나무는 감히 엄두도 못내고
작은 나무에서 한소쿠리를 따서 데쳤다
여기서는 가새뽕나무라고 하는 입이 조금더 꼬불거리는것이 있는데
약효는 그게 더 좋다고들 하지만
알길은 없고
마침 아주 어린 가새뽕나무잎을 조금딸 수 있어서
이건 아깝다 싶어
넓은 프라이팬에 약불로 덕어서
차로 먹으려고 그늘에 널어 두었다
방풍나물.
조금 심었던것이 해를 지나며 밭이 한개 되었다.
우리는 충분히 먹고도 남을 만큼이 되어서
이렇게 말리기까지 한다.
이것 저것 섞어서 샐러드로도 먹고
삶아 볶아도 먹고
말렸다가 나중에 묵나물로 볶으면 그도 맛나다..
이렇게 조금씩 나물 말려 놓으면
뭔가 꽤 살림을 잘하는 사람이라고 자기 암시를 주는 효과가 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