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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일상의 부스러기

드디어 백수

by 풀 한 포기 2016. 6. 22.



기나긴 직장생활의 마지막

오늘 드디어 정년퇴임식을 맞이 하였다.


그저 조용히 조촐하게 이날을 맞으려 했으나

직장에서 이번에 함께 퇴직을 하게되는 동료가 여럿인관계로

절대로 조촐하게가 안되었지만...


내 명패에 직장동료들의 이별사가 가득 써있어서

나중에 저 명패의 종이를 빼내왔다

그리고 과분하게 준비해준 선물도 한아름.




가족과 친구가 참석하겠다했지만

모두 사양했는데

마지막에 가족 참석없는 사람이 나뿐이라는 충격(?)적인 사실에

부랴 부랴 딸내미만 달랑. ㅎㅎㅎ


이렇게 거창할줄 알았으면 가족이 다와야했다며

딸내미는 내처사에 시종 불만스러워했으나

그냥 나는 다 좋았다

낼모레 이사할때 남편은 또 와야하고

아들도 며느리도 직장에 휴가를 내야하고

내가 적극 말렸다.

조용히 하고 싶다고...















오늘 받은 꽃다발들..



내가 굳이 오지 말랬더니

며느리가 어제 미리 사무실로 보내 준

꽃다발과 떡케잌



이로써

자유로운 백수의 세계로 한발 들어섰다.

세상일이 끝이 있다는게 얼마나 다행인지.


며칠후 이사하고 나서 정리가 되면

다시  올라와서 딸이 불편하지 않게 생활하도록 집안을

정리해주고 내려가서

7월부터

진정으로 새롭게 새삶을 살아 볼 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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