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에는 비도 적당히 내려 주고
날씨도 일찍 더워 지니
꽃들이 망설임 없이 제때 활짝 잘피고 있다
며칠씩 간격을 두고 보니 내눈에는 더 새롭고 싱그럽게 느껴진다
오지스런 골짜기에 터를 정한때가 엊그제 같은데
그 사이 세월도 흘러 자연스럽게 변한것도 있지만
여기 저기 어린날의 기억을 더듬에
그때 보았던 꽃들을 하나 하나 옮겨 심은것이
제법 풍성해 지고 있다
터를 정하고
15년가까이 주말에만 드나 들며
안달을 내었는데
올 하반기에는 드디어 이곳에 살 수 있게 되었다
고맙게도 남편이 미리 내려가 소박하지만 집도 지었고
마을과의 유대관계도 지나칠 정도로 좋고
주변정리도 어느정도 해놓았고
그야말로 나는 그냥 가기만하면 되게 생겼다
평생을
어딘가에 매어 살았으니
이제부터는 하고 싶은것만 하면서 살겠다는게
지금 나의 목표다
ㅎㅎ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