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래가 꽃을 피웠다
해마다 꽃은 보지만 열매는 본 적이 없다
개다래꽃인가?
개다래는 열매가 안열리는걸까?
이렇게 꽃이 많은데
열매를 맺지 못하는 꽃은 슬프다
슬플것이다
애기 으름
모양은 으름이지만 손톱만하다
얼마나 크게 자라 제대로인 으름이 될런지..
때죽나무도 조로롱 꽃을 달았다
나무 밑으로 들어가
올려다 보아야만 보이는 꽃.
인동초/금은화
골짜기 여기 저기 아무데나 자라서 귀찮아
매번 잘라버리지만
한곳에만 우대하며 키우고 있다
은꽃으로 피어 금꽃으로 지는데
이름이 은금화가 아니고 금은화라니...
어성초/약모밀
어딘가에 유용한 약용식물이라던데
냄새가...생선 비린내.
자꾸 세를 넓히는데
얘를 어째야하나 걱정이다
처음에 별생각없이
이것 저것 심어 놓은 것들이
세월이 가며 내가 무슨 생각으로 저곳에 심었을까
후회스러운 것도 생기고
이제 골짜기에 몸붙여 있게 되면 좀 정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며 위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