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만하게 생각하는 들깨 농사
올해에도 잘지어 털어 말리고 있다
어느밭에 심어도 고라니가 안덤비니 안심해도 되고
우리처럼 농사기술이 없는 사람이
대~충 꽂아 두어도 씩씩하게 자라 그간깻잎도 따서 장아찌도 박고
이제 잘말려 들기름을 짜면
여러집 나누어 먹어도 되고
고맙고 고마운 들깨.
선풍기 바람에 검불을 날려버리고
가을 햇살 좋은날 내 널었다.
생각만으로도 고소함이 솔솔 올라 오는듯...
앞마당에는 가을풍경으로 들깨를 말리는데
집뒤로는 때를 잊은 개나리가 만발이니
이를 어쩌나...요며칠 시월 치고는 너무 덥다 했더니
봄이라고 착각한것 같다..
점점 건망증이 늘어
골짜기에 내려갈째 필수품이 사진기인데
그걸 안가져가서 전화기로 몇장 찍은 사진이 요절하다
그나마
전화기에서 메일로 사진을 보내
다운로드해서 폴더로 묶어서 다시 포토샵으로 만진게 겨우 요거.
달랑 한개 남은 모과처럼
조금 쓸쓸한 기분이 든다
정신 차리고 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