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친구

늦은 여름 휴가 2

by 풀 한 포기 2015. 8. 31.

 

여름 끝자락에

낯선나라 이름모를 바닷가를 등지고 선것처럼

일상을 아예 등져버리고

오십년지기 친구 여섯이 꿈같은 며칠을 함께했다

 

어디를 가는지

함께 갈 친구가 누구 누구인지

아무도 궁금해하지도 질문도 하지 않았지만

당연한것처럼 약속한 날짜 그 시간에 만나

즐거운 몇날을 보내고

신문에 나는 일 없이

모두 일상으로 돌아 와서

평범한 그 일상이 얼마나 행복한지를 다시금 느끼고 있는 중이다.

 

어찌 어찌 저절로 먹는 나이가

기념해야할것만 같아져서

여섯 중 올해 셋이 환갑이고 나머지 셋은 내년인지라

아무래도 2년을 거푸 기념여행을 해야 하게 생겼다 ㅎ~

 

늙두 젊두 않은 여섯의 친구가 모여 있으니

같은 여행팀의 다른이들이

궁금한것이 많은지

가까이 사는 이웃이냐

계들어서 여행왔느냐 등등 질문들을 했지만

우리는 다 아니오~

그냥 어느날 가자..그래서 왔고

공항에 내리면 다 각지로 흩어져 갈거라는 대답에 ..갸우뚱?

우리는 늘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렇껀데...

 

 

그때 그 소녀들은 간 곳 없지만

이렇게 고운 웃음은 늘 남아 있을 것이므로

가버린 날들이 하나도 섭섭하지 않은

지금 이 나이

이 친구들

행복한 날들이다

 

 

 

 

 

'친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윤세영의 '따듯한 동행'   (0) 2016.09.01
윤세영의 따뜻한 동행  (0) 2016.08.17
골짜기 집에.  (0) 2014.12.27
오랫만의 외박(?)  (0) 2014.06.09
행복한 순간  (0) 2014.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