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끝자락에
낯선나라 이름모를 바닷가를 등지고 선것처럼
일상을 아예 등져버리고
오십년지기 친구 여섯이 꿈같은 며칠을 함께했다
어디를 가는지
함께 갈 친구가 누구 누구인지
아무도 궁금해하지도 질문도 하지 않았지만
당연한것처럼 약속한 날짜 그 시간에 만나
즐거운 몇날을 보내고
신문에 나는 일 없이
모두 일상으로 돌아 와서
평범한 그 일상이 얼마나 행복한지를 다시금 느끼고 있는 중이다.
어찌 어찌 저절로 먹는 나이가
기념해야할것만 같아져서
여섯 중 올해 셋이 환갑이고 나머지 셋은 내년인지라
아무래도 2년을 거푸 기념여행을 해야 하게 생겼다 ㅎ~
늙두 젊두 않은 여섯의 친구가 모여 있으니
같은 여행팀의 다른이들이
궁금한것이 많은지
가까이 사는 이웃이냐
계들어서 여행왔느냐 등등 질문들을 했지만
우리는 다 아니오~
그냥 어느날 가자..그래서 왔고
공항에 내리면 다 각지로 흩어져 갈거라는 대답에 ..갸우뚱?
우리는 늘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렇껀데...
그때 그 소녀들은 간 곳 없지만
이렇게 고운 웃음은 늘 남아 있을 것이므로
가버린 날들이 하나도 섭섭하지 않은
지금 이 나이
이 친구들
행복한 날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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